애플은 현지 시간으로 4월 20일 진행한 행사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기대를 모은 AR 디바이스 애플글라스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과 함께 신형 아이패드프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금번 행사의 주요 내용은 크게 여섯 가지로 주요 내용을 축약할 수 있다. 신용카드의 개념을 확장한 ‘애플카드 패밀리’, 새로운 색상이 발표된 아이폰12 라인업, 스마트 태그 ‘에어태그’, 새로운 ‘애플TV 4K’, 애플 M1칩을 탑재한 아이팩과 아이패드프로의 여섯 가지다.

애플 M1칩을 탑재한 5세대 아이패드프로

애플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5세대 아이패드프로를 공개했다. 11인치형, 12.9인치형 모두 애플 M1칩을 탑재해, 금번 아이패드프로는 정말로 PC에 견줄 만한 성능을 갖춘 태블릿PC로 출시된다. 12.9인치 모델의 경우는 백라이트에 미니LED 1만 개가 탑재돼 명암비와 HDR 색 재현도도 향상됐다. 지금껏 아이패드 라인업에는 아이폰과 동일하게 A시리즈 AP가 탑재됐지만, 금번에는 애플 자체 설계 프로세서이자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에 탑재된 CPU 8코어의 M1칩 탑재 아이패드프로가 출시되는 것이다.

▲ 이제는 정말 PC와 견줄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갖춘 아이패드프로

다양한 색상의 신형 아이맥

역시 애플 M1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맥도 공개됐다. M1칩을 통해 전력 효율이 높아지며, 금번 아이맥은 로직보드와 열 관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부피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색상 또한 화사해져 그린, 옐로, 오렌지, 핑크, 퍼플, 블루, 실버 등의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가 된다. 또한 신형 아이맥은 라인업 최초의 터치아이디 적용 제품이기도 하다. 마이크와 사운드 시스템도 개선됐는데, 영상통화를 위한 통화 품질과 음성녹음 품질이 개선됐으며, 마이크는 지향성 빔 포밍 기능을 통해 배경 소음을 걸러내는 구조를 취한다. 신형 아이맥은 오는 4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주문을 받으며, 5월 중순 이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 형형색색의 색상으로 출시되는 신형 아이맥

에어태그, 그리고 신형 애플TV

새로운 스마트 태그 액세서리인 ‘에어태그’와 신형 애플TV도 주목할 만하다. 에어태그는 동전보다 조금 더 큰 크기로 어디에나 쉽게 장착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애플이 지원하는 기능을 통해 제품의 현재 위치를 쉽게 찾도록 도와주며, 시리에게 물건을 찾아달라 요청할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소리를 내기도 한다. 에어태그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U1칩이 탑재된다. 또한 프로세서와 리모컨을 업그레이드한 6세대 애플TV도 공개됐는데, 이 제품에는 A12 프로세서가 탑재돼 영상 재생 능력이 강화됐으며 아이폰으로 애플TV의 색상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채택됐다. 애플TV 4K용으로 트랙패드 제스처, 시리 음성호출을 지원하는 신형 리모콘도 함께 발표됐다.

▲ 국내에서도 출시가 예고되고 있는 애플의 새로운 액세서리, 에어태그

퍼플 색상의 아이폰12까지

이밖에도 다른 제조사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 세대 아이폰에도 적용돼 호응을 받았던 퍼플 색상의 아이폰12 라인업도 함께 공개됐다. 이날 행사를 통해 애플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미니 모델에 퍼플 색상이 추가됐음을 알렸다. 또한 이들은 아이폰12 퍼플 모델과 매칭되는 딥바이올렛 맥세이프 가죽 케이스, 자수정 실리콘 케이스도 함께 공개한 바 있다. 상기 신형 디바이스들과 함께 소개된 ‘애플카드 패밀리’는 두 사람이 애플카드를 공동으로 쓸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애플페이 부사장은 본 이벤트를 통해 “배우자나 파트너 등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신용카드를 공유하고 신용을 쌓는 방법을 선보이기 위해서”라고 애플카드 패밀리 서비스 출시 이유를 밝혔다.

▲ 인기가 높았던 퍼플 색상도 아이폰12에 적용됐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