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재팬이 경쟁력 있는 한국 웹툰 콘텐츠 발굴 및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재팬은 2011년 카카오가 설립한 자회사로, 최근에는 ‘픽코마’를 통한 일본 내 웹툰 사업이 자리를 잡으며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4월 19일, 한국 내에 자회사인 ‘스튜디오원픽’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픽코마와 협업을 원하는 창작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재팬, 자회사 스튜디오원픽 설립

스튜디오원픽은 카카오재팬의 웹툰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지난 2월에 설립된 곳이다. 사명에는 독자들의 원픽을 받는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카카오재팬은 최근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과 함께 일본에 설립한 세르파스튜디오와 더불어 한일 콘텐츠 시너지를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스튜디오원픽은 과거 한국 만화 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잡지 아이큐점프의 편집장 출신 김현주 대표를 비롯해, 웹툰과 웹소설 전문 기획자 및 작가 등이 이끌고 있는 회사다.

▲ 만화 산업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픽코마로 제공할 콘텐츠의 수급을 목표로

일본 시장에서 나날이 놀라운 실적을 올리고 있는 카카오재팬은 픽코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창작자, 콘텐츠 제안 및 IP 공동개발, 2차 창작물 전개 등 웹툰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제휴 제안을 홈페이지를 통해 받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의 우수한 IP와 픽코마의 제작 노하우의 만남을 통해 경쟁력 있는 웹툰 콘텐츠를 만들고, 또 이를 일본 시장 내에서의 성공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 '기다리면 무료'라는 키워드가 일본 시장에서 주목을 끌 수 있었다

웹 콘텐츠 시장에 계속되는 카카오의 투자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재팬 등을 통해 웹소설, 웹툰 시장에서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의 경우에는 작년 연말 홍콩에 설립한 현지 웹툰 법인 ‘홍콩TXKP 리미티드’가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카카오페이지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지라, 앞으로 이들의 웹툰, 웹소설 등의 웹 콘텐츠 사업이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 웹 콘텐츠 시장을 더욱 키워나갈 생각인 카카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