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스트리밍이 마케팅 영역은 물론 이커머스까지 IT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은 굳이 두 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경쟁이 극심한 가운데, 카카오가 스트리밍 플랫폼 분야에서 새로운 상품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의 사내 독립기업인 'AI랩'이 분사해 2019년 12월 설립된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솔루션 개발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시한 것이다.

카카오의 스트리밍 플랫폼 출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기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카카오 i커넥트 라이브'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상 회의, 인터넷 생방송, 라이브 커머스, 영상 통화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쉽고 저렴하게 개발, 운영할 수 있도록 개발도구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해 인수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전문 회사인 리모트몬스터를 기반으로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를 개선하고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설명하고 있다. 리모트몬스터의 기존 사업을 리브랜딩한 서비스인 것이다.

▲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리모트몬스터 상품을 리브랜딩

카카오 i커넥트 라이브에는 웹 실시간 통신 기술 웹RTC가 적용돼, 영상 스트리밍 지연 시간을 1초 미만으로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드로이드, iOS의 모바일 환경을 비롯해 대부분의 웹브라우저를 지원하며, 하나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로 방송과 통화, 화상회의 기능을 모두 개발할 수 있다. 영상 통화, 웨비나, 1인 방송, 스튜디오형의 생방송, 컨퍼런스콜 등 다양한 스트리밍 포맷을 제공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채팅 및 실시간 이벤트, 녹화 등 다양한 추가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 신사업으로 카카오가 낙점한 B2B 사업을 책임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과 정면 승부를 예정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API문서, 개발 가이드를 제공하고 모든 스트리밍 서버 작업을 제공해 준다. 카카오 i커넥트 라이브는 카카오워크를 비롯해 블라블라, 튜터링 등의 서비스에 적용돼 있으며, 교육, 공공,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 서비스는 향후 네이버의 클라우드 솔루션인 '라이브스테이션'과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증폭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분야에서 정면승부를 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네이버와 카카오의 라이브 스트리밍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