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은 상대적으로 다른 플랫폼의 게임들보다 휘발성이 강해 IP로 기능하기 힘든 것으로 이야기된다. 하지만 단순히 시즌 이슈에 올라탄 가챠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IP로 인정을 받고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는 것이 핀란드의 게임사 '슈퍼셀'의 사례일 것이다. '클래시 오브 클랜'의 성공 이후 이들은 동일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경쟁하는 '클래시 로얄', '브롤 스타즈'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자사 게임 라인업을 IP의 단계에 올려놓은 기업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세 개의 신작을 한 번에 공개

IP가 된 '클래시' 시리즈의 신작이 금번에 공개됐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세 개의 라인업이 한 번에 말이다. 각기 다른 장르의 게임은 슈퍼셀이 지금껏 시장에 선보였던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장르로 구성됐다. 슈퍼셀은 새로운 게임 플레이 환경, 새로운 메커니즘을 통해 자사 IP의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고 경험을 확장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 캐릭터만 봐도 슈퍼셀 게임임을 알 수 있다는 점이 이들 게임이 IP로서 역할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첫 번째, 전략 어드벤처 '클래시 퀘스트'

공개된 세 개의 신작 중 첫 번째 작품은 턴 기반의 전략 어드벤처 장르인 '클래시 퀘스트'다.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정해진 수의 유닛을 부여받게 된다. 유저는 유닛을 공격에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되거나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느라 체력이 소진된 유닛은 사라지게 된다. 무작위로 등장하는 유닛을 조합해서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적을 제압하면 승리하게 되며, 모든 유닛을 사용하고 더 낼 유닛이 없는 경우에는 패배하게 되는 구조의 게임이다.

▲ 단순한 게임 플레이 방식의 전략 게임, 클래시 퀘스트

두 번째, 대전 게임 '클래시 미니'

두 번째 신작은 '클래시 미니'다. 전략 보드 장르의 본 게임은 플레이어 간의 대전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전투 시작 전에 '미니'라는 이름의 클래시 IP 캐릭터를 배치하고 전투 페이즈에 돌입하게 되며, 미니는 앞으로 나아가고 설정된 전투 범위에 따라 만나게 되는 상대의 유닛과 전투를 펼치게 된다. 이용자는 사전에 상대방이 어떻게 미니를 배치했는지 알 수 없으며, 각자의 전략 대로 유닛을 배치해 승리를 거두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 된다.

▲ 유저들의 실시간 대전을 염두에 둔 작품, 클래시 미니

세 번째, 액션 게임 '클래시 히어로즈'

마지막으로 세 번째 신작은 '클래시 히어로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액션 장르의 본 게임은 가상 패드와 버튼으로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며 몬스터를 쓰러트려 나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클래시 IP의 캐릭터들은 각자 고유의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공략해 나가는 레이드 형태의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 직접 조작하는 액션 장르의 게임, 클래시 히어로즈

출시일, 출시여부는 아직 미정

슈퍼셀은 금번에 공개된 게임들의 출시일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다. 출시일은커녕 개발 게임들의 완성도가 팬들의 기대도에 미치지 못한다면 출시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슈퍼셀은 홈페이지를 통해 세 타이틀의 뉴스레터 구독을 시작했으며, 신청자의 국가에서 베타 테스트가 이뤄질 때 별도의 테스트 신청 메일을 제공할 예정이라 전하고 있다. 신작들이 또 얼마나 슈퍼셀의 IP를 확장해 나가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클래시 IP의 파워를 신작들이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