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스 셀카봉 삼각대

2010년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1000만 명 안팎이었지만 2011년 그 두 배인 20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증가 추세는 꾸준히 계속되었고, 그 결과 작년에는 무려 5000만 명의 가입자 수를 넘어서며 사실상 1인 1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도 호황을 맞았다.실제로 2015년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규모는 1조 9491억을 돌파했다.이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상품은 역시 셀카봉이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비롯해 스마트폰을 보호하는 액세서리류는 변주하는 디자인에 의존하기 마련이지만, 셀카봉의 경우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추가되는 등 거듭 발전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초기에 출시되었던 셀카봉은 말 그대로 ‘봉’의 역할에 충실했다. 스마트폰과 이용자 간의 거리를 조절해 배경이 드러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불리었지만, 원격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타이머를 설정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따랐다. 하지만 셀카봉은 이후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반영하여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되는 등 더욱 손쉬운 촬영이 가능하게끔 변했고, 스마트폰을 고정하는 헤드도 이전에 비해 단단하고 안정적인 형태로 개선되었다. 셀카봉의 혁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신사진을 찍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단점을 보완해 삼각대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기본으로 함께 제공되는 삼각대 소켓을 셀카봉에 하단부에 연결하면 그럴듯한 삼각대가 완성된다. 따로 삼각대를 챙기지 않아도 셀카봉 만으로 전신사진 촬영이 가능하게 되어 평소 혼자서 여행을 떠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셀카봉 삼각대를 이용하여 전신샷을 찍을 때는 사람을 최대한 프레임의 아래쪽에 위치하도록 구도를 잡아야 머리는 자가보이고, 다리는 길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카메라의 렌즈 부분으 약간 뒤쪽으로 기울어지게 당겨서 찍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가빈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