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사용자들이 앱테크를 이용해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 앱테크는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앱으로 하는 재테크를 뜻하는데, 주로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통해 광고를 확인한 행동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거나 현금으로 계좌이체하는 행태이다. 이처럼 사용자에게 보상을 주기 때문에 리워드(Reward) 앱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앱테크 용도로 사용하기 좋은 리워드 앱을 소개하고 이용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한다.

스마트폰 잠금 해제로 간편하게!

상시 노출형 광고

▲상시 노출형 광고의 대표적인 사례, 캐시슬라이드와 허니스크린

리워드 앱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해제하는 방식의 상시 노출형 광고가 있다. 이러한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내려받는 경우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이용해 광고가 게재되며, 사용자는 광고와 뉴스 등의 콘텐츠를 확인하거나 광고를 터치해 URL로 연결된 특정 앱을 설치하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으로는 캐시슬라이드, 허니스크린이 있으며 한 번의 슬라이드 당 약 5~10원 내외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하루에 스마트폰을 30번만 확인하더라도 100원~300원대의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캐시슬라이드

특히 캐시슬라이드의 경우 캐시슬라이드 TV를 론칭해 잠금 화면에서 바로 동영상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상시 노출형 광고 앱은 형식적인 리워드 앱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콘텐츠형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허니스크린

이 밖에도 앱 종료 시 팝업으로 뜨는 광고를 확인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팝콘(망고플레이)과 잠금 화면을 열고 닫을 때마다 쌓인 포인트로 넥슨캐시 쿠폰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넥슨플레이가 있다. 또한 전화통화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캐시콜은 통화 전, 통화 중, 통화 종료에 따라 광고 배너가 노출되고 이를 확인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광고를 보면 아파트 관리비를 차감해주는 줌마슬라이드가 있는데, 가족이 함께 이 앱을 사용하면 구성원의 포인트가 통합되어 관리비가 차감된다. 다만 아직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줌마슬라이드

게임, 미션으로 재미있게 참여한다!

이벤트 참여형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해제하는 것이 불편하거나 지루하다면, 타 리워드 앱에서 제공하는 이벤트에 참여해 포인트를 쌓는 것도 좋다. 게임이나 미션을 즐기면서 동시에 적립금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피카코인은 게이머 전용 앱으로, 게임 플레이 시간을 코인으로 돌려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졌다. 신규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특정 게임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나서 얻은 코인으로 각종 문화상품권이나 인기 게임 아이템으로 바꿀 수 있다.

애드잭팡은 포인트 적립과 동시에 사용자가 선정한 사회복지단체에도 기부할 수 있는 리워드 앱이다. 다양한 광고 게임을 즐기고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데, 80원에서 최대 1500원까지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적립금을 모아 잭팡스토어에서 캐시아웃, 상품 구매, 기부를 할 수 있으며, 활동 점수가 높은 이용자들은 '잭팟 당첨금'이라는 명칭의 고액 적립금 추첨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또 만일 사용자가 기부나 헌혈을 통해 선행 포인트를 적립하면 회원 레벨이 업그레이드되어 여러 가지 혜택 또한 받을 수 있다.

꼼꼼하게 판단해 참여하리라!

설문 조사형

설문 조사형 리워드 앱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참여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높은 보상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러한 설문 조사형 리워드 앱은 기업이나 단체, 개인이 업체에 요청한 설문을 이용해 이뤄지게 되는데, 성별이나 연령 등 사용자가 설문 대상의 자격이 된다고 판단된 경우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오베이(오픈서베이)와 두잇서베이가 있으며, 매일 새롭게 다양한 설문 조사를 제공하고 있다.

▲오베이(좌)와 두잇서베이(우)

이 외에도 국내 설문조사업체인 한국갤럽과 엠브레인에서 제공하는 앱을 내려받으면 각종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설문조사 한 건당 최소 50원부터 2,000원을 훌쩍 넘으며, 엠브레인의 경우 1만 원 이상 적립금을 쌓으면 자신의 계좌로 직접 송금할 수 있다.

▲엠브레인 패널파워(좌)와 한국갤럽(우)

SNS에 사진 올리고, 영수증 모으고!

이색 리워드형

새로운 방식의 리워드 앱을 만나고 싶은 사용자들에게는 SNS와 영수증을 활용한 이색 리워드 앱을 소개한다. 먼저 애드픽은 광고주가 올린 캠페인 중 하나를 선택해 SNS와 블로그에 콘텐츠를 올린 뒤, 다른 사용자가 이를 보고 관련 앱을 설치하거나 실행, 또는 상품을 구매할 경우 수익을 얻는 구조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팔로워 수가 많고 포스팅을 자주 하는 이에게 적합한 앱이다.

영수증을 모으면 돈이 되는 앱도 있다. 캐시카우는 2016년 앱 어워드 코리아 올해의 앱에서 생활서비스 분야 모바일리워드 부문 대상을 수상한 앱으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영수증을 버리지 않고 모아서 등록하면 돈이 된다. 예를 들어 이마트,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백여 개의 유명 브랜드 영수증을 촬영해서 앱에 등록하면 1원당 1포인트가 적립된다. 제공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앱 내에 등록된 광고주 제품을 구매하면 더 많은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캐시카우

현명한 사용자가 되어보자

지금까지 다양한 리워드 앱에 대해 소개했지만, 이 모든 앱을 내려받을 필요는 없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나 필요한 리워드를 고려해 몇 가지만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간 대비 높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에 용돈벌이식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대다수의 리워드 앱은 단순히 광고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콘텐츠를 직접 이용하거나 다운로드해야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이처럼 새로운 앱을 자주 내려받다 보면 스마트폰의 용량이 부족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평소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을 자주 확인하고 출처가 미심쩍은 앱이 있다면 다운로드를 자제해야 하며, 앱 다운로드 시 데이터가 많이 소모될 수 있으므로 무선 공유기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이용하면 좋다.

또한 카드나 보험 서비스에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알려줘 포인트를 쌓는 리워드 앱도 시중에 많지만, 만일 적립금을 받기 위해 카드를 만들거나 특정 사이트에 가입하게 되면 사용자의 인적 사항이 타사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개인 정보가 이곳저곳에 공유되지 않기를 원하는 사용자는 이러한 성격의 리워드 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부 기업의 경우 먹튀 논란으로 사회적인 이슈를 야기하기도 했다. 2014년 11월 앱디스코의 애드라떼는 2014년 초 내부 경영난을 문제로 이용자에게 제대로 된 보상이 어려웠고, 결국 이용자들은 많은 불만을 쏟아냈다. 이 같은 사례를 보면, 사용자는 자신의 보상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안정성이 높고 신뢰 가는 리워드 앱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2015년 캐시슬라이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앱테크로 인해 최고 2,500만 원까지 모은 사용자도 있다. 물론 리워드 앱을 사용하다 보면 때때로 짧은 시간 내에도 만족스러운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극소수에 불과할 뿐 대다수의 경우에는 리워드 앱으로 하루 몇 백 원, 일주일 몇 천 원 정도 겨우 얻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워드 앱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피하고 커피 한 잔, 영화 티켓 한 장 값을 아낀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유성아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