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영화관람. 예전과는 달리 매표소에 줄을 서기보다 앱으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예매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이번 기사에서는 영화를 예매하고 관람 기록을 보관할 수 있는 두 가지 앱, CGV앱과 롯데시네마앱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사람마다 자주 가는 극장과 선호하는 극장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가장 대표적인 멀티플레스인 만큼 전체적인 상황을 참고하는데 유익할 것이라 생각된다.

CGV

카테고리: 엔터테인먼트

용량: 안드로이드 - 9.9MB / iOS - 21MB

지원언어: 한국어

개발사: CJ CGV

구글플레이 - 무료 / 앱스토어 - 무료

4.0버전으로 업데이트된 CGV앱은 메인화면에서 바로 예매할 수 있는 빠른 예매 기능을 비롯해, 위시리스트, 내가 본 영화, 무비 다이어리 등 영화와 관련된 추억을 기록해 둘 수 있는 무비로그 기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입장 전 알림, 위시리스트 개봉일 알림, 리뷰 작성 알림 등 각종 알림 역시 함께 제공해 편의성이 뛰어나다.

메인화면

상단: 메뉴, 사용자정보

하단: 포스터, 예매

영화정보

상단: 돌아가기, 캘린더 등록

중단: 영화정보, 예매하기

하단: 홈, 새로고침, 맨위로

롯데시네마

카테고리: 엔터테인먼트

용량: 안드로이드 - 4.5MB / iOS - 6.8MB

지원언어: 한국어

개발사: Lotte Cinema

구글플레이 - 무료 / 앱스토어 - 무료

2.0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롯데시네마앱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바로티켓 기능을 도입해 종이가 없는 티켓 및 쿠폰 사용이 가능하며, 영화 예매와 동시에 팝콘과 콜라 같은 스위트샵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 번에 두 곳의 영화관과 두 개의 영화 스케줄을 비교해 선택하는 기능 역시 새롭게 추가했다.

메인화면

상단: 메뉴, 바로입장, 내정보, 단축 메뉴

하단: 포스터, 예매

영화정보

상단: 돌아가기

중단: 영화정보, 예매하기

하단: 홈, 돌아가기, 예매하기, 새로고침, 맨위로

사용자 경험

두 앱의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를 살펴보았다. 메인 화면의 구성이 얼마나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평가했으며, 내가 원하는 기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CGV

별점 4점 -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고 배너

세련된 디자인과 깔끔한 UI 자체는 만족스럽다. 페이지 간의 이동도 자연스러우며, 표시되는 정보 역시 직관적이라 영화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다. 하지만 광고 배너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 문제다. 영화 리스트 화면은 물론, 화면 곳곳에 위치한 배너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영화 상영전 강제로 10분간 광고를 보게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모바일 앱에도 광고 배너를 붙이는 건 너무한 처사가 아닐까.

롯데시네마

별점 3점 - 광고는 없지만 지나치게 단조로운

CGV앱이 지나친 광고 배너 도배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 롯데시네마앱은 심각하게 단순한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으로 영화 관람의 흥을 반감시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트렌드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듯 밋밋하고 지루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으며, 영화에 관한 정보 역시 상당히 부실하다. 차라리 광고가 있는 CGV앱을 사용하는 편이 더 나을 정도.

마켓의 평점으로 알 수 있는 사용자들의 평가는 냉정하고도 정확한 것이다. 만족하지 못한 사용자들은 아낌없이 별점을 깎아내기 때문에, 평점 4점이 넘으면 괜찮은 앱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CGV

별점 2점 - 눈에 띄게 낮은 평점

애플 앱스토어를 기준으로 총 5,198 개의 평가에서 평균 2.5점을 획득했다. 1점을 부여한 사용자가 가장 많았으며, 5점을 부여한 사용자가 뒤를 이었다. 현재 버전에서 1점을 남긴 평가자의 대부분은 기존 영화 평점 정보를 모두 리셋하고 좋음과 나쁨으로 다시 재평가해야 하는 문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시네마

별점 1점 - 사상 최악의 평점

총 1,554개의 평가에서 평균 1.5점을 획득했다. 평가자의 수가 CGV앱의 5분의 1 수준인데다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1점대의 평가를 기록하고 있어 상당히 실망스러운 상태다. 말이 좋아서 1점이지 0점도 줄 수 있었다면 사용자들로부터 더 나쁜 평가를 받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버전 평가자의 90%가 1점을 부여하고 있는데, 변경된 UI에 따른 불편과 각종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기능

영화 예매앱의 핵심기능은 쉽고 편하게 영화를 예매하고 간편하게 결제하는 것이다. 영화 정보 확인부터 예매, 결제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편리한지 실제로 비교해 보았다.

CGV

별점 5점 - 모든 면에서 완벽

1.영화 정보 확인

영화에 대한 무척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예매율과 관람 관객 수를 명확한 숫자로 보여주고 있으며, 감독연출, OST, 스토리, 배우연기, 영상미로 구성된 골든 에그지수를 제시해 어떤 성향의 영화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있다.

2.영화 예매

예매 버튼을 누르면 자주 가는 극장 또는 가까운 극장을 자동으로 선택해 상영시간표를 표시해 준다. 잔여 좌석까지 한 번에 알 수 있어 무척 편리하며 좌석을 선택하는 화면도 직관적이라 예매 자체는 만족스럽다.

3.결제방식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물론, 휴대폰,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다양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각종 할인 항목을 확인하는 부분도 결제 수단 부분과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직관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롯데시네마

별점 3점 - 전반적으로 아쉬운

1.영화 정보 확인

예매율과 평점, 연령별 선호도와 성별 선호도 정도의 정보만 제공한다. 사실상 영화를 가늠해 보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라 할 수 있으며, CGV앱에 비해 전반적으로 제공되는 정보의 양이 상당히 부실하다.

2. 영화 예매

영화를 선택하면 최근에 선택한 극장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와 상영시간표를 표시해준다. 가까운 극장이나 타 지역을 선택하려면 극장 버튼을 한 번 더 눌러 선택해야해 번거로운 편. 하지만 한 번에 두 곳의 영화관과 두 개의 영화 스케줄을 선택해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3.결제방식

VIP 쿠폰, 할인수단, 결제수단이 명확하게 구분된 CGV앱과 달리, 롯데시네마의 이들 메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원하는 항목을 손쉽게 찾아갈 수 없어 불편하다. 결제 방식 역시 카드 결제와 L포인트를 통한 결제만 지원해 아쉬움이 남는다.

부가기능

영화를 예매하는 것 외에도 내가 본 영화의 리스트를 확인하고 관람 수에 따른 혜택을 누리는 것은 사용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부가기능이다. 이 부분에 있어 두 앱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CGV

별점 5점 - 풍성한 부가기능

1.VIP 혜택

CGV의 경우 롯데시네마에 비해 빵빵한 VIP 혜택을 제공한다. 무료 관람권은 물론 콤보 증정 및 할인권을 넉넉하게 제공해 상당히 만족스럽다.

2.무비다이어리와 포토티켓

관람한 영화 리스트만 보여주는 롯데시네마앱과 달리, 무비다이어리를 통해 글, 사진, 영상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으며 이를 SNS에 공유할 수 있다. 포토티켓앱과 연계해 포토티켓을 관리하는 기능 역시 제공한다.

3.CGV매거진

CGV앱은 CGV매거진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읽을거리들을 제공한다. 개봉작 가이드, 추천 영화는 물론 각종 문화 소식도 다루고 있어 심심할 때 한 번씩 읽어볼만하다.

롯데시네마

별점 3점 - 마땅한 부가기능을 찾기 힘들어

1.사실상 전무한 부가기능

롯데시네마앱에는 이렇다 할 부가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본 영화의 정보를 확인하는 무비히스토리 역시 단순히 영화 정보만 나열해줄 뿐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2.VIP 혜택

영화를 관람하면 쌓이던 시네마 포인트가 L포인트로 통합되면서 VIP혜택이 대폭 축소됐다. 영화를 자주 관람한다면 CGV VIP가 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3.스위트샵과 기프트샵

매점에서 판매되는 간식을 구매할 수 있는 스위트샵과 영화관람권을 포함한 각종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는 기프트샵을 운영한다. 기프트샵의 경우 종종 할인을 진행하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최종평가

CGV와 롯데시네마는 국내를 대표하는 멀티플렉스다. 메가박스와 함께 9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들의 높은 영화관람료와 비싼 매장 간식은 질타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최근에는 좌석별로 가격을 달리 지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기까지 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은 차치하고라도, 사용자들이 영화를 예매하고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전용 앱 정도는 확실하고 편리하게 지원해주어야 함에도 부실한 지원과 광고 도배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점은 상당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용자 평점 1점과 2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이며 깊이 반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