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라는 키워드가 우리의 삶에 자연스레 스며들고 있는 요즘,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공유경제 자전거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 경기도, 서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앱스토리에서는 서울시의 자전거, 따릉이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스마트폰 하나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따릉이의 매력을 함께 확인해보자.

저렴한 이용금액

따릉이 앱은 성별, 몸무게 등 개인 정보 수집의 문제로 안드로이드용으로만 전용 앱이 출시된 상태다. 아이폰은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회원가입 시 대여 비밀번호를 설정하도록 되어 있다. 아쉽게도 4자리 밖에 설정이 되지 않지만, 언제든 대여와 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상 취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사무실 근처 대여소를 확인해 봤다. 합정역 7번 출구 앞에 대여 가능한 7대의 자전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자전거 대여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결제를 진행해야 한다. 하루 이용 시 천 원이며, 정기권으로 1년을 이용하고자 할 때는 3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언제든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권을 끊어 이용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를 위해 최종적으로 일일권을 결제해 보기로 했다.

휴대폰 소액결제로 일일권을 결제해 보았다. 월 자동 결제라는 문구가 표시되긴 하지만 1회성 결제일 뿐이니 무시해도 된다.

앱을 통한 간편한 대여 방식

따릉이 앱은 106번 정류소에 대여 가능 자전거가 4대라고 표시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방문해보니 한 대도 존재하지 않았다. 거치대 역시 5개뿐이었지만 앱에는 10개라고 표기하고 있었다.

다시 앱을 통해 근처 정류소로 이동해 보았다. 이번에는 거치대와 자전거의 수가 동일했다. 경기도 지역의 공공자전거와는 달리, 대여소에 가림막이 존재하지 않아 비와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아쉬웠다.

자전거 안장에는 비닐이 씌어 있었는데 자주 교체를 하는 듯 깨끗해 보였다. 자전거에는 기증자를 표시하는 스티커가 하나씩 붙어 있다.

공공 자전거이기 때문에 다소 망가져 있거나 오염의 정도가 심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자주 관리를 하는 것처럼 상태가 무척 깨끗했다.

앱을 통해 원하는 자전거 번호를 선택한 후 대여 버튼을 누르니 신청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대여를 위해 자전거 디스플레이 하단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고 사전에 등록한 비밀번호를 눌러준다. 이후 대여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자전거를 분리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고정 케이블을 완전히 분리한 상태. 앱을 통해 확인해보니 대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표시된다.

간단하게 대여한 자전거의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안장의 높이를 조절하는 레버 외에는 녹슨 부분이나 고장 난 부분을 찾을 수 없었다.

쾌적한 주행, 깔끔한 반납 방식

타이어에는 공기가 꽉 차 있었으며, 기어 변속에도 문제가 없었다. 우려와는 다르게 잘 관리된 것 같아 연간 정기 이용권을 끊어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주행을 마치고 다른 대여소에서 반납을 진행해 보았다. 자전거 앞바퀴를 거치대에 올린 후 고정 케이블을 다시 장착했다. 일일권이기 때문에 이후 언제든 다시 다른 자전거로 대여가 가능하며, 1회 이용 시 1시간 이상은 사용하지 못한다.

반납이 완료되자 따릉이 앱에서 초기에 입력한 몸무게를 바탕으로 소모 칼로리가 표시되며 시간, 이동거리, 탄소 절감 효과가 표시된다.

한 번 이용 시 1시간마다 반납을 해야 하고, 1시간 넘도록 반납이 되지 않으면 벌금을 물게 되는 점은 불편하지만, 시내에서만 이용해야 하며 언제든 다른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도심 속의 버려진 자전거 문제와 도난의 문제를 공유경제라는 키워드로 해결한 매우 훌륭한 서비스라 생각된다.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