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 가는 것을 쉬쉬하던 때가 있었다. 사랑하지만 왠지 모르게 부끄러운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신동엽은 저녁 시간에도 아슬아슬한 핑크빛 농담을 풀어내었고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런 시대 변화에 반응하듯 숙박업소 앱도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비록 그 탄생은 이미 수년 전에 이뤄졌지만 아는 사람만 알았던 숙박업소 앱은 TV광고에도 나오며 대중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이렇게 앱스토리에서도 다루게 되지 않았는가. 이번에 비교할 숙박업소 앱은 전통의 강호 야놀자와 신진 세력 여기어때 두 앱을 비교해보기로 한다.

야놀자

카테고리: 여행 및 지역정보

용량: 7.5MB

지원언어: 한국어

개발사: (주)야놀자

구글플레이 - 무료

애플 앱스토어 - 무료

야놀자는 2005년부터 숙박업소 중개 서비스를 실시했다. 웹페이지에서 시작한 야놀자는 스마트폰 보급 이후 앱으로도 출시되었으며 숙박업소 앱 중에서는 제일 잘 알려져 있다.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주변의 숙박업소 정보, 검색을 통한 숙박업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앱의 주요한 기능이다. 풍선을 적립하는 기능이 있어 자체적인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

주변정보

● 상단 : 메인 메뉴, 정렬 기준, 지도

● 중단 : 주변 숙박업소 목록

● 하단 : 메인 메뉴

업소정보

● 상단 : 뒤로가기, 공유하기

● 중단 : 사진, 평점, 객실 정보

● 하단 : 객실 정보, 문의/답변

여기어때

카테고리: 여행 및 지역정보

용량: 13MB

지원언어: 한국어

개발사: WITH INNOVATION Corp.

구글플레이 - 무료

애플 앱스토어 - 무료

여기어때는 비록 야놀자보다는 출발이 늦었지만 다른 숙박업소 앱에 뒤쳐지지 않는 정보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숙박업소 앱의 공통적인 기능인 위치기반 숙박업소 검색 서비스, 직접 검색을 통한 숙박업소 정보 제공 등은 모두 갖추고 있으며 앱 내에서 커뮤니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정보

● 상단 : 혜택받기, 정렬기준, 지도

● 중단 : 주변 숙박업소 목록

● 하단 : 메인 메뉴

업소정보

● 상단 : 뒤로가기, 공유, 즐겨찾기

● 중단 : 객실 사진, 평점, 객실 메뉴

● 하단 : 다른 객실 목록

사용자 경험

앱의 정보 제공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것은 이제 기본이며, 1위를 도전하는 앱이라면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두 마리의 토끼 모두를 잡아야 한다. 숙박업소 앱의 경우 정보를 얼마나 잘 정리했느냐가 관건.

야놀자

평이함. 발전이 없는 건가?

★★★☆☆

야놀자는 초기의 앱 디자인에서 그다지 발전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심플하고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원하는 정보를 보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진입이 필요했다.

여기어때

디테일하게 신경 쓴 부분이 많은, 노력이 돋보이는

★★★★★

후발주자답게 선두를 탈환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 점이 눈에 띈다. 특유의 고릴라 캐릭터를 인터페이스에 배치했으며 화끈하게 레드 컬러를 메뉴와 아이콘에 배치한 것도 좋은 포인트다. 또한 가격과 서비스 등 이용자들이 필요한 정보가 리스트부터 제공되어 좋았다.

사용자 평가

마켓의 평점으로 알 수 있는 사용자들의 평가는 냉정하고도 정확한 것이다. 만족하지 못한 사용자들은 아낌없이 별점을 깎아내기 때문에, 평점 4점이 넘으면 괜찮은 앱이라고 판단하곤 한다. 또한 평가자들의 숫자도 놓칠 수 없는 체크포인트.

야놀자

꾸준히 달려온 장수 앱의 만족스런 성적표

★★★★☆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달려온 야놀자의 성적은 4.4점이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높은 수준의 성적이다. 별점과 함께 첨부된 사람들의 평가도 호평 일색이고 가끔씩 에러로 인해 별점을 깎는 사람이 등장하곤 한다. 운영진의 답변도 활발한 편.

여기어때

야놀자를 위협하는 성적

★★★★☆

마켓에 등록된 시간이 야놀자에 비하면 많이 부족함에도 야놀자의 15,000명의 평가자를 뛰어넘는 22,000명의 평가자가 여기어때를 평가했다. 게다가 점수 또한 0.1점이 더 높다. 불만족한 유저들의 수도 야놀자보다 적은 편.

핵심기능

숙박업소 앱의 핵심 기능은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좀 더 길고 저렴한 서비스가 있는지, 그리고 객실의 상태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앱의 비교가 중심이 되었기에 사진과 실물을 비교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야놀자

가맹점은 많지만

그 외엔 평이한

★★★☆☆

1.방 소개

심플하면서 보기에는 좋았지만 여기어때에 비해 제공되는 정보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정리가 안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2.혜택 받기

회원번호를 불러주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태블릿을 이용해 스마트폰의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풍선을 적립할 수 있다. 여기어때의 적립방식과 거의 같다.

3.검색

검색 방식 또한 여기어때와 같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인터페이스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제휴업체의 수는 역시 야놀자 쪽이 더 많았다.

여기어때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

1.방 소개

객실 정보와 시간, 금액 등의 정보가 잘 정렬되어 있다. 또한 숙박업소가 가진 테마공간을 볼 수도 있는 것이 특징. 평점 또한 10점 만점으로 디테일을 살렸다.

2.혜택 받기

야놀자와 같이 직원을 통한 혜택과 QR코드를 통한 적립 외에도 객실 내에 혹은 숙박업소 내에 있는 QR코드를 스캔 하여 추가 혜택을 주는 점이 신선하다.

3.검색

검색 부분에서는 야놀자와 여기어때 두 앱 모두 서로가 베꼈나 싶을 정도로 같은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테마 검색마저도 같았다. 하지만 제휴 업체 개수에서 밀렸을 뿐이다.

부가기능

숙박업소 앱이라고 해서 숙박업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이 앱의 전부는 아니다, 핵심 기능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사용해야 한다. 뻔 한 숙박업소가 지겨우면 특색있는 객실을 이용하고 싶을 때도 있고, 비밀을 지켜야 할 때도 있다.

야놀자

여러모로 아쉬운걸

★★★☆☆

1.포인트 사용

야놀자는 풍선 포인트를 모을 수 있었는데 모은 포인트는 응모를 통해 상품을 획득할 수 있었으며 교환하기 메뉴는 품절 항목도 여러 개였다. 괜히 모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2.프라이버시 설정

설정메뉴에서 암호 잠금을 설정하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앱을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애인과 싸울 땐 비밀번호가 소용없다.

3.추천/테마

야놀자의 테마 추천은 특정 지역이나, 야구장 근처의 숙박업소 등 각종 테마를 기준으로 한 추천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여기어때

볼수록 맘에 드는걸?

★★★★☆

1.포인트 사용

여기어때의 포인트몰에서는 적립된 포인트로 커피부터 시작해서 대리운전 포인트까지 다양하게 적립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 마치 캐시슬라이드 처럼.

2.프라이버시 설정

비밀번호를 설정하여 앱을 잠그는 기능 외에도 자신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주는 기능까지 있었다. 개별삭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정말 깨끗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3.추천/테마

야놀자보다는 조금 적지만 나름대로 노천 같은 색다른 테마가 있긴 했다. 하지만 숙박업소 욕조가 나무로 되어있어 노천 느낌이 나는 것이었다.

최종평가

항목별 최고점은 5점, 만점은 20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총평 : 숙박업소 앱 중 1,2위를 다투는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비교해보았다. 두 앱은 숙박업소 중에도 모텔을 주로 소개함으로써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고, 광고 또한 직관적이면서도 때로 젠틀한 모습으로 모텔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을 많이 바꿔나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대결은 흥미롭다. 10년 넘게 시장을 지배한 야놀자의 아성에 도전하는 여기어때의 승부를 지켜본 결과, 야놀자는 예상외로 평이했고 여기어때는 생각보다 매력적이었다. 다만 두 업체에서 깊게 생각해봐야 할 것은 사람들은 두 앱을 동시에 쓴다는 것이다. 야놀자를 쓴다고 하여 여기어때를 쓰지 않는 것은 아니고 그 반대도 아니다.

김도훈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