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기본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기본앱은 기본앱이니만큼 사용 빈도는 높은데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기본적인 기능엔 충실하지만 그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직구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이라면 기본앱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기본앱을 대체할 다른 앱이 필요하다. 이번 달 테마앱에서는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내장되어있는 앱들을 대체할만한 앱들을 골라보았다. 딱히 대체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더욱 향상된 성능과 추가된 기능을 보면 그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실생활 계산기

카테고리: 생산성

용량: 2MB

언어: 한국어

개발사: Clevaapps

구글플레이: 무료

앱 이름처럼 실생활에서는 의외로 많은 계산을 한다. 기본적인 사칙연산은 물론이고, 학점이나 비만도, 환율 등 계산해야 할 항목들은 너무나도 많다. 그럴 땐 실생활 계산기를 이용해보자. 기본적인 사칙연산만 제공되는 계산기 기본앱보다 더 다양한 계산기들이 내장되어 있다. 심지어 생리주기까지 계산을 해주기 때문에 다른 생리주기 기록앱이 있다면 삭제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기도 한다.

▲ 앱을 실행하면 처음 보이는 화면은 일반 계산기의 모습이다. C 위의 ‘더 보기’ 아이콘을 터치하면 로그 등의 기호를 추가로 입력할 수 있다.

▲ 환율 계산기의 모습이다. 환율 계산기 메뉴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현재 시간 기준의 환율 정보를 가져온다. 현존하는 모든 화폐 단위로 환율을 구할 수 있다.

▲ 단위 변환기의 모습이다. 길이, 무게, 넓이, 부피, 온도, 압력, 속도, 연비, 데이터양까지 거의 모든 단위를 변환할 수 있다.

▲ 배란일 계산기의 모습이다. 생리일과 주기, 기간을 입력하면 하단의 달력에 생리 기간과 배란일이 표시된다.

▲ 이자 계산기의 화면이다. 적립, 이자, 세금의 종류를 설정하고 적금액과 연이율, 개월 수를 입력하면 이자액과 만기 지급액이 합산되어 표시된다.

▲ 학점 계산기의 화면이다. 학점 단위와 평점을 기록하면 자동으로 합산되어 정리해준다. 엘지의 학점은 재수강이 필요하다.

Check Point

실생활계산기에는 미처 소개하지 못한 16진수, 건강, 세계 시간, 기념일, 단가, 음력 날짜, 자동차 연비, 유류비 등 실로 다양한 계산기가 준비되어 있어 사실상 실생활계산기 하나면 다른 계산앱은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위에 나열한 계산기들보다 사용 빈도가 훨씬 높은 공학용 계산기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로그나 파이 정도의 기호는 입력이 가능하지만 그것만으론 한계가 있다.

여름 - 문자정리의 신

카테고리: 커뮤니케이션

용량: 6.3MB

언어: 한국어, 영어

개발사: SKTelecom

구글플레이: 무료

스스로 신이라고 칭호를 붙이기엔 웬만한 자신감과 두꺼운 얼굴이 있지 않고서야 힘든 일인데, 이 문자앱은 그것을 해냈다. 그리고 앱을 들여다보니 신이라고 불릴 만 하다. ‘여름’은 문자 메시지를 유형별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문자앱이다. 결제 정보나 쇼핑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기본 문자앱으로 설정해서 문자를 작성할 수도 있다.

▲ 여름을 처음 실행한 모습. 디자인적인 요소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약간은 칙칙했던 기본 문자앱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이미지가 들어가 있어 화사하다.

▲ 화면을 옆으로 슬라이드 해 넘기면 여러 탭이 나온다. 카드 탭에서는 결제/취소 건수와 사용금액을 표시해준다. 카드사별 조회도 가능한 것이 특징.

▲ 옆으로 넘기면 택배 탭이 나온다. 현재 배송 진행 중인 목록이 있다면 표시되며, 그 아래로는 이전 택배 배송 목록들이 표시된다.

▲ 스팸문자를 확인할 수 있는 탭도 있다. 문자 내용을 분석해서 광고 문자를 분류하는 방식으로 보이기 때문에 카드사에서 오는 광고문자나 인증문자도 스팸으로 등록되고 한다.

▲ 쇼핑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탭이다. 쇼핑 관련 문자를 추려내어 내가 어떤 물건들을 샀는지 확인할 수 있다.

▲ 환경설정에서는 기본 문자앱과 마찬가지로 알림이나 폰트, 그 외에 UI/UX 설정이 가능하다.

Check Point

여름-문자정리의 신은 기존에 존재하던 문자앱이나 유사 SMS앱들과는 다르게 문자를 읽어 종류별로 모아보는 기능이 추가된 앱이다. 처음 설치하고 사용하다 보면 가계부앱도 필요 없고 택배앱도 필요가 없어 보이지만, 막상 기존에 쓰고 있던 앱을 대체하거나 지우기에는 애매하다. 또한 단어 필터링을 통해 분류하다보니 정확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단점.

Quickpic 갤러리

카테고리: 사진

용량: 10.4MB

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외

개발사: CM Cloud

구글플레이: 무료

최근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평준화되며 갤러리앱의 속도에 대한 걱정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직 2~3년 전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갤러리앱에서 수 백, 수 천장의 사진을 로딩 하는데 애로사항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럴땐 Quickpic 갤러리를 주목해보자. 대용량의 많은 사진을 로딩 하는데 기존 갤러리앱보다 빠른 속도를 보여주며, 기본적인 갤러리 기능 외에도 다양한 추가기능이 존재한다.

▲ Quickpic 갤러리를 실행한 화면은 기본 갤러리앱을 실행한 화면과 같다. 현재 스마트폰 내의 이미지 폴더들을 보여준다. 갤러리 형식 혹은 목록 보기 형식으로 변환 가능하다.

▲ Quickpic 갤러리에서는 와이파이 전송 기능도 지원한다. 최근 메신저를 통한 사진 공유가 활발하지만 이러한 기능도 있으면 유용하게 쓰인다.

▲ Quickpic 갤러리의 설정 화면이다. 기본 갤러리앱과는 다르게 다양하고 자세한 설정이 가능하다. 폴더를 잠그거나 숨길 수도 있다.

▲ Quickpic 갤러리 설정에서 가장 유용한 부분은 원하는 폴더만을 갤러리앱에서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목록에 포함된 폴더/제외된 폴더를 통해 원하는 폴더만 표시할 수 있다.

▲ Quickpic 갤러리에는 최근 500px 메뉴가 추가되었다. 이미지 전문 사이트 500px에서 추천하는 이미지들을 저장할 수 있다.

▲ Quickpic 갤러리에서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공유가 가능하다. 구글 드라이브, 원 드라이브, 드롭박스 외에도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Check Point

2~3년전만 해도 기본 갤러리앱으로 로딩하는 사진이 백 단위가 넘어가면 스크롤 후 한참 뒤 사진이 로딩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Quickpic 갤러리는 가볍고 강력한 성능으로 스마트폰을 처음 사면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앱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지만 최근엔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지며 다소 분위기가 밀리는 추세다. 하지만 이미지를 모아보는 것 이외의 기능을 원한다면 Quickpic 갤러리를 추천해본다.

알람이

카테고리: 라이프스타일

용량: 7.7MB

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외

개발사: ESTsoft Corp

구글플레이: 무료

알람은 아침에만 일어날 때만 쓰는 것은 아니다. 계란을 삶거나 컵라면에 물을 올릴 때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알람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기본 알람앱에서도 타이머 기능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더욱 귀여운 디자인과 부가기능, 간편한 타이머 설정이 있는 알람이를 소개한다.

▲ 알람을 설정하는 화면이다. 십자 모양이 붙은 노란 풍선을 아래로 드래그하여 시간을 맞추면 된다. 원터치로 알람 시간을 맞출 수 있도록 UX를 설계한 것이 포인트.

▲ 타이머를 설정하는 화면이다. 타이머를 설정하는 기본 기능 외에도 그 아래로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알람들이 위치해 있다.

▲ 알람이에서는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내장된 알람음외에도 다양한 알람음을 추가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보관함에서는 다운받은 알람을 관리한다.

▲ 알람이에서는 직접 알람음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두 가지 음악을 동시에 실행시키거나 녹음파일을 이용하여 재밌는 알람을을 만들 수 있다.

▲ 알람을 추가하는 화면이다. 알람 시간을 상세히 설정 가능하며 이름을 붙이거나 외출 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

▲ 알람을 추가하는 화면에서는 외출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 외출을 하게 되면 외출 전에 지속적으로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하는 기능이다.

Check Point

알람앱은 사실 기본에 충실하다면 굳이 다른앱을 쓰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다른 앱을 쓴다면 알기 힘든 에러로 인해 알람이 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알람앱을 설치해놓고 충분한 테스트 후에 실생활에서도 사용하면 별 문제 없는 부분이며, 알람앱을 사용 시 편의성이 증대되며 다양한 알람음으로 알람이 울리는 순간이 즐거워지기도 한다.

ES 파일탐색기

카테고리: 생산성

용량: 5.7MB

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외

개발사: ES Global

구글플레이: 무료

스마트폰을 가볍게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파일관리자를 잘 사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파일관리자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기본앱으로 지정된 파일관리자는 그 성능이 조약하기 그지없다. 그럴 땐 ES 파일탐색기를 이용해보자. 앱 이름대로 파일을 탐색하는 능력도 우수하며 그 외에 스마트폰 파일을 관리하는데 좋은 기능들이 많아 오래도록 사랑 받아온 앱이다.

▲ ES 파일탐색기를 실행한 화면이다. 상단에는 현재 스마트폰 안에 있는 주요 파일의 개수를 알려주며 그 아래로 스마트폰을 청소하거나 SD카드에 남은 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 SD카드 분석 탭에서는 현재 내 스마트폰의 내부 용량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용량 기준으로 내림차순 정렬해서 보여준다.

▲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탭에서는 현재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확인할 수 있다. 앱을 터치하면 권한을 확인할 수 있고, 잠그거나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 [로컬] 메뉴의 [홈] 탭을 선택한 화면이다. 윈도우의 파일 탐색기처럼 스마트폰 내의 폴더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복사나 이동, 삭제가 가능하다.

▲ ES 파일탐색기에는 파일 스캐너가 존재한다. 스마트폰을 스캔 후 불필요한 파일들을 삭제해주는 역할을 한다.

▲ 음악 탭에서는 현재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파일을 모아서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이미지 파일도 모아서 볼 수도 있다.

Check Point

ES 파일탐색기는 스마트폰 초창기 시절부터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온 파일관리앱으로써 가벼우면서도 다양한 기능들이 존재하고, 네트워크와의 연계도 뛰어난 그야말로 파일관리앱의 끝판왕이라고 불릴 수 있을만한 앱이다. 다만 기능이 너무 많아 초심자가 사용하기엔 약간 어려울 수도 있다.

CM 백업

카테고리: 생산성

용량: 5.4MB

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외

개발사: CM Cloud

구글플레이: 무료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백업앱은 연락처를 비롯하여 정말 기본적인 정보만 백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조차도 제대로 백업이 되지 않거나, 스마트폰의 제조사가 다르다면 기본 백업앱으로는 백업을 하기가 곤란했다. CM 백업은 연락처나 SMS같은 기본정보 외에도 캘린더나 즐겨찾기, 사진 등도 백업이 가능하며, 제공하는 클라우드에 올린다면 따로 SD카드 등의 저장장치가 필요 없이 간편하게 백업이 가능하다.

▲ CM 백업을 실행한 화면이다. 현재 나의 기기와 남은 용량이 표시되며 그 아래로 백업할 수 있는 항목들이 존재한다.

▲ 메뉴버튼을 누르면 나의 계정 정보가 나타난다. CM 백업은 가입 후 5GB의 백업용 개인 클라우드를 제공받아 이용할 수 있다.

▲ 연락처 항목으로 들어가면 연락처를 개별로 선택하여 백업할 수 있다. 백업하는 김에 연락처를 정리하기에도 유용하다.

▲ 백업하기를 누르면 백업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연락처, SMS, 통화기록 같은 기본적인 항목 외에도 캘린더나 사진 등도 선택할 수 있다.

▲ 백업 가능한 항목에서 사진을 선택한 모습이다. 사진 또한 개별로 선택하여 백업이 가능하다.

▲ 클라우드에 백업을 완료하면 클라우드의 데이터와 스마트폰 간의 데이터를 비교해서 볼 수 있다.

Check Point

CM 백업은 수동 백업 외에도 주기적으로 자동 백업을 해주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갑자기 스마트폰이 고장 나거나 분실 되더라도 안심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기본 백업앱보다 발전한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백업이라는 것은 항상 플랜 B와 플랜 C가 있어야 안심을 할 수 있으니 기본 백업앱과 같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MX 플레이어

카테고리: 미디어 및 동영상

용량: 35MB

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외

개발사: J2 Interactive

구글플레이: 무료

이번 테마앱에 소개된 기본 앱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것은 아마 기본 동영상 앱일 것이다. 물론 동영상 앱도 동영상 재생과 자막 지원이 되지만 그게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기본에 충실한 그 정도의 기능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지만 PC의 동영상 프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의 기능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MX 플레이어를 추천한다. MX 플레이어 또한 준수한 기능으로 오랫동안 기본 동영상 앱을 대체해왔다.

▲ MX 플레이어를 실행한 화면이다. 스마트폰 내부에 동영상 파일이 있는 폴더를 자동으로 스캔하여 보여준다.

▲ MX 플레이어의 설정 항목이다. 플레이어의 기본 설정부터 비디오, 오디오, 자막 등 세세한 설정이 가능하다.

▲ 동영상을 재생 중인 모습이다. 화면의 오른쪽 부분을 위아래로 문지르면 볼륨을, 왼쪽 부분을 위아래로 문지르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 MX 플레이어는 외부의 네트워크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도 볼 수 있다. NAS를 이용한다든지 하여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네트워크 스트림이 있다면 유용한 기능이다.

▲ MX플레이어로 동영상 시청 중 재생 설정을 열어보았다. 화면이 꺼져도 재생하는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이 있으며, 다양한 반복 설정이 가능하다.

▲ 자기 전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다가 잠들어버리는 사람을 위해 MX 플레이어는 취침 타이머 기능도 제공한다.

Check Point

MX 플레이어는 플레이어 자체의 동영상 재생 능력도 준수하지만 여러 코덱 또한 같이 제공하고 있어, 스마트폰의 사양 문제가 아니라면 거의 모든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사양이 낮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MX 플레이어를 이용한다면 좀 더 원환한 동영상 시청이 가능할 것이다.

이상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