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다이어리를 구매하는 것은 연례행사. 스마트시대라 스마트폰앱으로 일정을 관리해보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지난해, 어쩌면 그 지난해에 시도했다가 실패해본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언제든 쉽게 펼쳐보고 펜으로 바로 작성할 수 있는 종이 다이어리의 접근성을 스마트폰앱이 따라올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앱이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기장앱이라면 어떨까. 다이어리처럼 복잡할 필요도 없고 SNS를 하듯 간단하게 몇줄만 남겨주면 된다. 그래, 올해는 일기앱으로 일기를 꾸준히 써보자. 디자인이 깔끔하기로 소문난 일기장앱, 데이그램과 데이원을 비교해 보며 어떤 앱과 올해를, 그리고 내년을 함께할지 결정해보자.

데이그램

카테고리: 라이프스타일

용량: 1.0MB

지원언어: 한국어

개발사: SaltyCrackers Co., Ltd.

구글플레이 - 1,000원 / 앱스토어 - 1.09달러

데이그램(Daygram)은 전자잉크 느낌이 풍기는 심플한 일기장이다. 하루 한 줄, 일상을 적어나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일기쓰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디자인과 직관적인 사용성을 가지고 있다. 타임라인뷰, 스토리뷰 등 다양한 보기 방식을 지원하며, 타임스탬프 기능으로 순간의 감정과 일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할 수 있다.

메인 화면

상단: 일기 리스트

하단: 날짜변경, 일기추가, 보기방식 변경, 설정

입력 화면

상단: 날짜

중단: 작성창

하단: 시간입력, 완료버튼

Day One

카테고리: 라이프스타일

용량: 38.7MB

지원언어: 영어

개발사: Bloom Built, LLC

구글플레이 - 없음 / 앱스토어 - 5.49달러

Day One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용 우수 일기장 앱으로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깔끔하고 단순한 인터페이스와 멀티마크다운 텍스트 포맷, 전체 화면 모드, 개인정보 비밀번호 잠금 기능을 제공하며, 애플워치 앱을 통해 위치 체크인, 보이스 딕테이션, 간단 작성, 최근 항목 보기 등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메인 화면

상단: 사진촬영, 일기 추가

중단: 타임라인, 사진, 태그, 캘린더, 별표, 연간구분, 설정

입력 화면

상단: 돌아가기, 완료

중단: 작성창

하단: 날씨, 위치, 카메라, 시간, 태그

사용자 경험

아무리 뛰어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라도 디자인이 투박하거나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다면 손이 가지 않기 마련. 뛰어난 디자인과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정평이 난 앱들로 엄선한 만큼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그램

별점 5점 – 너무 단순해서 생각할 것도 없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닮은 깔끔한 디자인에 텍스트의 가독성도 뛰어나 다른 앱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법도 무척 단순해 누구든 쉽게 일기를 작성할 수 있다. 데이그램의 점수를 더 높게 매기려 했으나, 취향 차이일 수 있어 두 앱 모두 동일한 4점으로 처리하였다.

Day One

별점 4점 – 아름답지만 다소 복잡한

전체적인 디자인은 상당히 수려한 편이지만 지원하는 기능들이 많다 보니 사용법이 다소 복잡하다. 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입력하고 열어 볼 수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부분이지만, 간단하게 작성하고 싶거나 복잡한 것을 원치 않는 사용자라면 금세 피로해질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평가

사용자의 평가는 언제나 냉정하다. 사소한 이유로도 별점을 깎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평점 4점대만 기록해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별점을 일부러 남기는 사용자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점수 못지않게 평가한 사용자의 수 역시도 중요한 부분이다.

데이그램

별점 4점 - 4점 신흥강자다운 면모

올해 출시된 앱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Day One의 4분의 1 수준의 사용자 평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별점 또한 나쁘지 않은데 콘셉트와 디자인이 심플한 일기장앱을 원하던 사용자들에게 강한 어필이 된 것으로 보인다.

Day One

별점 5점 - 4.5점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아이폰 대표 일기장앱으로 오랜 사랑을 받아온 앱인만큼 사용자의 평가도 상당히 후하다. 전반적인 별점의 분포도가 데이그램과 유사한데, 작은 버그로도 평점이 급격히 낮아지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상당히 훌륭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핵심기능

사람마다 일기장앱에 기대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그중 대표적인 것들만 꼽아본다면 편리한 입력과 다시보기, 강력한 보안, 백업의 여부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두 앱의 편의성은 어떠한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고자 한다.

데이그램

별점 4점 -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1. 입력 및 다시보기

텍스트와 현재시간 입력이 가능하며, 일기를 다시 열어보는 방식 또한 두 가지로 무척 단순하다. 다만 연도와 월을 선택하는 부분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진다.

2. 보안

4자리 숫자 암호는 물론, 아이폰의 경우 터치ID를 통한 보안도 가능하다. 암호를 다시 물어보는 시간은 별도로 설정할 수 없다.

3. 백업

3가지 방식의 백업을 지원하는 Day One과 달리 드롭박스를 통한 백업만 제공한다. 설정에 들어가 백업 버튼을 눌러야 백업이 된다는 점도 상당히 번거로운 부분.

Day One

별점 5점 - 만족, 거의 모든 면에서.

1. 입력 및 다시보기

카메라와 플러스 버튼으로 손쉬운 입력이 가능하며, 타임라인, 포토, 태그, 캘린더, 별표, 연도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2. 보안

4자리 숫자 암호는 물론, 아이폰의 경우 터치ID를 통한 보안도 가능하다. 암호를 다시 물어보는 시간도 1분부터 1시간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3. 백업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데이원 클라우드 백업 외에도, 아이클라우드, 드롭박스 등을 통해 내 소중한 일기들을 백업해 둘 수 있다.

부가기능

두 앱 모두 일기장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앱이다보니 별도의 부가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데이원의 경우 부가기능이라고 할 만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으나 데이그램의 경우 워낙 심플한 앱이다보니 설정마저도 단순해 어필할 만한 부분이 상당히 적다.

데이그램

별점 1점 - 사실상 전무한

1.폰트 사이즈 조절

데이그램은 폰트 사이즈를 1-5단계로 수정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부분이기도 하다.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폰트가 있어 폰트 변경은 불가능하다.

2.타임라인 프리뷰 변경

메인화면에서 프리뷰로 보여지는 내용을 한 줄로 할지 아니면 두 줄로 할지 선택할 수 있다.

3.텍스트 줄임표 표시

프리뷰에서 보여지는 내용이 길 경우, 줄임표를 사용해 줄이거나 아니면 그대로 자르거나 두 가지 경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Day One

별점 4점 - 이 정도면 충분한

1.알람등록

일기를 매일 쓰지 않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은 단지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Day One은 일기를 빠트리지 않도록 다수의 알람을 설정해 바로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 PDF 출력 제공

작성한 내용을 PDF로 출력할 수 있다. 날짜를 지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정 태그가 걸린 일기만 따로 출력할 수 있어 유용하다.

3. 폰트 조절 가능

11부터 42까지 폰트크기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폰트의 경우 내장된 다양한 폰트를 지원하며 마크다운 문법을 지원할지, 첫 줄을 자동으로 볼드 표시할지도 지정할 수 있다.

최종평가

총평: 아름다운 일기장앱으로 정평이난 Day One과 최근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데이그램을 비교해 봤다. Day One의 경우 애플워치를 포함한 애플기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데이그램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두 앱 모두 기본적인 기능에는 충실하며, Day One 쪽이 알람 기능을 포함한 다수의 부가 기능을 갖추고 있어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가볍게 일기를 쓰고 싶다면 더 저렴하고 양대 OS를 모두 지원하는 데이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