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사내벤처로 독립한 카닥은 자동차 외장 수리 견적 비교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굳이 업체들을 일일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인터넷상에서 회원가입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파손된 사진만 찍어 올리면 역경매 방식으로 견적을 뽑을 수 있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2013년 2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입소문만으로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 화제를 모으고 있는 카닥앱을 직접 체험해봤다.

how to use 카닥

수리 견적을 받기 전 사진부터 찍었다. 최근 자동차 앞 범퍼가 찌그러져 수리를 맡겨야 할 참이었는데, 굳이 귀찮게 이곳저곳 정비소를 기웃거리지 않고 사진 몇 장만 찍어 앱에 올리면 되니 간편해서 좋았다. 정확한 견적을 받기 위해 여러 장 찍었으나 밤에 찍어 화질이 선명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이 부분은 빨리 수리 받고자 하는 기자의 조급한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니 독자 여러분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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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에서 카닥앱을 다운로드했다. 카닥앱은 안드로이드, 아이폰 모두 지원하므로 아이폰 유저라면 아이튠즈에서 다운로드하면 되겠다. 이제 앱에 접속해 견적서를 작성해보자. 견적 요청을 클릭해 사고 부위 사진, 수리 요구 사항, 지역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 사진은 여러 장일수록 상세한 견적서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최소 3장은 추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수리 요구 사항 또한 구체적으로 적으면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의 경우 수리 사항은 범퍼 교체로 적었고, 차량 정보는 쉐보레 올란도, 연식은 2011년 6월로 입력했다.

좀 더 저렴한 수리 견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수리 받고자 한다면 정비소 위치도 중요한 부분이다. 저렴한 가격에 거리까지 가깝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 지역 정보를 클릭해 주변 업체로부터 견적을 요청받자. 다른 지역을 원한다면 수동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한편 견적 요청서를 아래로 내려보면 선택 요청사항 란이 있다. 보험 수리, 렌터카 서비스, 픽업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경우 체크하면 되는 것으로 굳이 필수 사항은 아니다. 견적서 요청 마지막 단계는 핸드폰 인증이다. 14초 이내에 오는 인증번호를 등록해서 견적 요청하기를 클릭하면 완료. 연락처는 단순히 인증용으로만 사용될 뿐 별도로 수리업체에 전달되진 않으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을 듯.

견적 요청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견적서가 도착했다. 1월 9일 저녁 9시 25분에 견적 요청한 지 9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건 집 근처 수리업체 찾아가서 견적 받는 것보다 더 빠른 것 같다. 아무리 가까운 곳에 간다고 할지라도 차 상태를 보여주고, 수리 관련 이야기하려면 아무리 빨리해도 9분은 넘을 테니 말이다.

연이어 알람이 울린다. 견적요청서만 등록해놓으면 수리업체에서 견적서 연락이 올 때마다 알람으로 알려준다. 견적서가 왔는지 일일이 확인하러 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돼 편하다.

각 업체들의 견적서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A업체의 경우 현금 수리 시 47만 원, 보험수리 시 57만 원이라고 한다. 상세내역 보기를 클릭하면 좀 더 구체적인 견적서를 볼 수 있다. 현금 수리 시 앞 범퍼 교체 가격이 45만 원, 별도로 체크했던 픽업 및 세차 가격이 2만 원이다. B업체의 견적서를 살펴보자. 앞 범퍼 교체 및 판금 도색을 합쳐 50만 원이다. 이는 픽업과 세차가 포함되지 않은 견적서라 A업체보다 5만 원이 더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리예약을 받고자 한다면 견적서 하단에 있는 ‘수리 예약하기’를 눌러 예약시간, 예약자명, 장소를 입력하면 된다.

당일 도착한 업체 3곳 외 더 이상 연락 오지 않았다. 도착한 업체 세 곳에서 제시한 수리 비용도 비슷했으나 다른 업체에서도 받고 싶은 마음에 한번 더 견적 요청을 해봤다. 1월 13일 저녁 8시 18분에 요청한지 4분 만에 견적서가 도착했다. 업체는 1월 9일에도 견적서를 제공했던 C업체 였으나 9일에 받은 견적서와는 비용이 달라 의구심이 들었다. 같은 기종으로 의뢰했음에도 1월 9일 견적서에는 33만 원, 13일 견적서에는 45만 원으로 되어있으니 말이다. 비용이 왜 다른 지 상세 견적을 클릭해봤다. 9일 견적은 앞 범퍼 판금도색 수리비 23만원, 하단 그릴(1) 부품가 10만 원으로 33만 원인 반면, 13일 견적은 앞 범퍼 교환 도색 수리비 45만 원이었다.

채팅상담도 받아봤다. 업체에 따르면 9일은 범퍼 복원 및 그릴 교체로 견적을 냈던 반면, 13일은 모두 교체로 해서 비용 차이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처럼 상담을 통해 비용이 차이 나는 이유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으나, 동일업체, 동일 기종임에도 비용이 다르게 나온 부분은 약간 마음에 걸렸다. 역시 견적서 부분은 대략적인 참고만 하고, 구체적인 수리 방향은 업체에 방문해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느낀 부분이었다.

문의사항이 있다면 하단에 있는 ‘카닥 운영팀에 문의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기자의 경우 현재 받은 견적가격이 적절한지 문의했다. 질문한지 11분 만에 답장이 왔고, 이것 또한 알람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분도색 등의 요청사항도 문의할 수 있다고 나와있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업체에 바로 문의하는 것이 더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듯하다.

카닥앱 vs 업체 방문 수리
앱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아마 직접 업체에 방문해 견적을 내고 수리 받는 식일 것이다. 기자는 카닥앱의 효과를 몸소 깨닫기 위해 정비소에 방문해 동일 기종으로 견적을 받기로 했다. 기존 방식과의 비교를 통해 카닥앱을 평가해봤다.

GOOD
- 앉은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아무리 가까운 업체로 간다고 해도 최소 30분은 걸릴 것이다. 차를 끌고 정비소까지 가는 거리, 견적을 받기 위해 차 상태를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시간 등을 합쳐서 말이다. 한편 카닥앱을 이용한다면 견적요청부터 예약, 상담까지 앉은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견적 요청서 작성 시 필요한 사진 찍기, 업체 방문 시에만 자리에서 일어나면 된다.

- 자세한 견적서 및 실시간 상담 가능
정비업체에 방문해서 견적을 냈을 땐 전체 가격만 알 수 있었다. 가격은 카닥앱을 통한 업체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45만 원이었으나 카닥앱과는 달리 자세한 견적서는 무료로 제공되지 않았다. 3만 원이라는 소정의 비용을 지불해야 상세한 견적서를 받을 수 있다고 해 약간 당황스러웠다. 또한, 카닥 앱의 경우 도착한 견적서에 문의가 있다면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업체와 바로 채팅상담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편리했다.

So so
- 약간 아쉬운 지역 정보 파악
기자는 견적 요청 시 서울시 마포구로 지역 설정을 했으나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업체들의 연락까지 받았다. 해당 지역에 위치한 업체 우선으로 견적서를 받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추천도 ★ ★ ★ ★
예기치 못한 사고로 아끼던 차가 파손됐을 때만큼 속상한 순간이 또 있을까. 특히 경미한 사고로 살짝 흠집이 난 정도는 보험처리를 하기도 애매해 자기부담으로 수리하려고 해도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감을 잡기도 어렵다. 막상 들어선 정비센터에서 수리를 받고 나오면, 분명 여기보다 더 저렴한 곳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찝찝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런 고민이 든다면 카닥 앱을 이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사진 몇 장만 찍어 견적 요청하면 다양한 업체들의 견적서를 빠른 시일 내에 받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다만, 업체로부터 받은 견적서는 맹신하지 말고 참고만 하고, 자세한 수리 방향은 직접 방문해 정하도록 하자.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이인혜 기자

이인혜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