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VS. 쏘카 - 카셰어링 서비스 비교 체험

기사 입력시간 : 2015.01.21 14:16:23 | 최선웅 기자

지난 한해 공유경제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예전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쓴다는 뜻)가 유행했던 것처럼 과도한 낭비를 줄이고 소유로 인한 부담도 덜면서 유휴자원을 공동으로 소유하거나 필요한 때에만 대여하는 현명한 소비형태도 공유경제의 한 모습인데, 스마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욱 스마트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우리 주변에서 소유로 인한 가장 큰 부담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 삶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주거와 교통이야말로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고 또 끊임없는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유로 인한 부담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바로 자동차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렌터카 서비스도 있지만 자동차 공유는 렌터카와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앱스토리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의 대표적인 업체 두 곳을 이용해보고 그 차이와 장단점을 비교해보았다.

자동차 공유, 카셰어링
국내에서도 자동차 공유, 즉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여러 곳 있다. 이 중에서도 대표적인 업체로는 그린카와 쏘카를 들 수 있다. 두 업체는 지난 2011년말과 2012년초에 각각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해서 현재 국내 카셰어링 서비스를 대표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대표적인 이 두 업체의 서비스를 동일한 조건으로 사용해본 후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다. 물론 사람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완벽하게 동일하게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대한 동일한 조건 아래 테스트를 진행하여 각 서비스의 차이를 알아보고, 전체적인 카셰어링 서비스의 장점이나 아쉬운 부분을 짚어보기 위함이며, 각 서비스의 비교와 함께 카셰어링을 직접 체험하여 앞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하는 기회도 함께 만들어보고자 하였다.

카셰어링이 기존의 렌터카와 가장 다른 부분은 대여방식과 시간이다. 렌터카는 렌터카 회사로 찾아가거나 전화 또는 온라인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 후 사용자가 있는 곳으로 차량을 가져와서 차량을 넘겨주는 방식이며 대여기간은 최소 반나절이나 하루 단위로 이루어진다. 반면 카셰어링 서비스는 웹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한 뒤 전국의 각지에 있는 대여존에 가서 예약한 차량을 사용한 뒤 대여존에 다시 가져다 놓는 것으로 반납을 대신하며, 대여 시간은 10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즉 짧은 시간을 대여하기 위해서는 렌터카보다 훨씬 더 저렴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여 비용은 차량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며, 사용시간에 따른 기본적인 대여료가 있고 주행거리에 따른 주행요금이 연료비 개념으로 추가 발생한다. 기본적으로는 사용 후 최초에 차량을 대여받은 위치에 다시 가져다 놓아야 반납이 이루어지는 왕복의 개념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편도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카셰어링 체험 준비
카셰어링 서비스 체험과 비교를 위해 우선 조건을 설정하였다. 그린카와 쏘카 모두 제한적인 편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반납 위치가 아직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번 체험에서는 대여위치와 반납위치가 동일한 기본 서비스를 이용하였다. 두 서비스의 대여존은 겹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에 동일한 위치에서 대여가 가능한 겹치는 대여존을 찾아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메세나폴리스 지하 주차장에 있는 대여존을 선택했다. 주행 이외의 상황에 영향을 최대한 적게 받도록 하기 위해 교통 정체가 덜한 평일의 낮 시간에 1시간 대여를 하기로 했으며, 차량 종류는 카셰어링 서비스에서 인기가 높은 경차 중에서 해당 테스트 시간에 동일한 차량으로 선택 가능한 차종을 선택했다. 테스트 당시 경차 중 동일 차종으로 대여할 수 있던 차종은 기아 레이였다.

▲ 주행경로

주행경로는 대여존인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지하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연남동 주민센터를 경유해서 성산대교 북단 교차로를 이용해서 강변북로로 진입, 킨텍스IC에서 자유로를 빠져나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소재의 원마운트 앞에 도착한 뒤 다시 킨텍스IC를 이용해서 자유로로 진입, 양화대교 북단 교차로에서 강변북로를 빠져나와 다시 처음 출발지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지하 대여존으로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처음 예약은 1시간으로 진행하였지만 중간에 사진촬영도 필요하고 강변북로와 자유로가 항시 차가 막히는 곳이기 때문에 지체될 것을 감안해서 실제 대여는 2시간을 사용했다. 총 거리는 지도상에서 측정했을 때에 약 48~49km로 나타났으며, 택시요금으로 따지면 예상 요금이 약 38,000원에서 39,000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는 교통상황이 원활할 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가입
그린카와 쏘카의 사용방법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선 사용 전에 회원가입을 해야 하며, 차량 대여를 위해서 운전면허 정보와 결제를 위한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야만 한다. 회원가입과 정보 등록이 완료되면 회원카드를 받게 되는데, 플라스틱으로 된 실물 회원카드는 대여한 차량의 문을 열고 닫는 데에 이용할 수 있다. 문을 열고 닫고 반납하는 등의 일체 과정은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이는 스마트폰이 통화가 가능한 상황에서만 때문에 통신 서비스가 불가한 지역이거나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지는 등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실물 회원카드를 소지하는 편이 안전하다. 단, 회원카드는 우편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가입 즉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야 한다.

▲ 그린카 홈페이지

▼ 쏘카 홈페이지

대여와 예약
대여방법 역시 거의 비슷하다. 그린카와 쏘카 모두 웹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지도상에 표시되는 대여존 위치와 해당 위치의 대여가능 차량을 확인한 후 대여 날짜와 시간, 반납 날짜와 시간을 설정하여 예약하기를 눌러주면 된다. 예약 시 동반운전자를 1인 지정할 수 있는데, 해당 예약건에 한해 예약자와 지정된 동반운전자만 대여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동반운전자는 해당 서비스의 회원에 한해 지정할 수 있으며, 아이디 찾기를 통해 지정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그린카 예약

▲ 쏘카 예약

예약이 완료되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예약 내역이 전달된다. 문자 메시지에는 예약자명과 예약한 차량의 번호, 대여시작과 종료 일자 및 시간, 대여 위치 등이 안내되어 있으며, 간략한 사용안내도 함께 제공된다.

▲ 그린카 예약 완료 문자 / 쏘카 예약 완료 문자

사용, 스마트키

▲ 그린카 스마트키 / 쏘카 스마트키

그린카와 쏘카 모두 대여 차량의 잠긴 문을 열고 다시 잠그는 등의 조작을 위한 스마트키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키는 차량의 문을 잠그는 기능과 잠금장치 해제, 비상등 켜기, 경적 울리기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차량에 탑승한 뒤에는 차내의 스위치나 버튼 등으로 해당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 그린카 상세위치 안내 / 쏘카 상세위치 안내

▲ 그린카 / 쏘카

예약시간에 맞춰 대여존에 가면 예약한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대여존의 상세위치 정보는 예약확인 문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앱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렌터카와는 달리 예약에서부터 차량인도와 반납까지 서비스업체 직원과는 전혀 대면하지 않고 무인으로 대여와 반납이 진행된다. 이번 비교 체험에 대여한 차량 중 그린카의 대여 차량은 라인과의 제휴로 랩핑된 차량이었으며, 대여 당시에는 랩핑 이외에 별다른 서비스나 제휴 할인 등은 없었다. 쏘카의 대여 차량은 평범한 차량이다.

차량 번호를 확인한 후 예약 차량으로 가서 앱의 스마트키 기능을 이용해서 문을 열고 탑승한 뒤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면 된다. 실물 회원카드를 이용해서 문을 열고 닫을 때에는 차량 전면 유리 안쪽에 부착되어 있는 센서 위에 회원카드를 잠시 대고 있으면 차량 문이 열리거나 잠긴다. 이 센서의 안쪽면에는 카드가 한 장씩 삽입되어 있는데, 주행 중 주유가 필요할 때에는 반드시 이 카드를 이용해서 주유해야 한다. 만일 사용자가 본인의 개인 신용카드나 현금을 이용해 주유했을 때에는 주유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니 반드시 차량 내에 비치되어 있는 주유전용 카드를 이용해서 주유해야 한다. 또한 차량 반납 전에 잔유량이 거의 없을 때에도 다음 사용자를 위해 주유를 해주는 것이 카셰어링 이용의 매너이다.

설치 기기

▲차량용 내비게이션 (그린카) / 차량용 내비게이션 (쏘카)

▲버튼식 시동 (그린카) / 시동키 (쏘카)

차량에 설치되어있는 기기는 우선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공통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그린카 대여 차량은 버튼식으로 시동을 거는 차량이었기 때문에 별도의 키가 제공되지 않았으며, 쏘카 대여차량은 전통적인 열쇠를 이용해서 시동을 거는 차량인데, 운전대 오른편에 열쇠가 끈에 매달려 있어서 이 열쇠를 이용해서 시동을 걸어주면 된다.

▲하이패스 단말기

하이패스 단말기와 블랙박스도 공통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에 하이패스 차선을 통과하면 설치된 하이패스 단말기로 통행료가 결제되며, 차후 주행요금 결제시 하이패스 이용요금이 추가로 결제된다. 만일 하이패스 차선이 아닌 일반 차선을 통과하면서 사용자가 별도로 교통카드나 현금으로 통행료를 결제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하이패스 이용요금은 청구되지 않는다.

▲ 블랙박스

설치 기기 이외에 차량에 비치된 물품을 살펴보면 그린카 대여차량의 경우 차량 설명서와 물티슈, 우산이 비치되어 있었으며 쏘카 대여차량은 차량 설명서, 내비게이션 설명서와 티슈, 그리고 가이드북 형태의 여행 관련 서적 한 권이 비치되어 있었다. 티슈나 물티슈는 차내에서 흔히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하며, 우천 시를 대비한 우산이나 여행자를 위한 책도 사용자나 환경에 따라서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결도

▲ 차량 내부

실내 청결상태는 그린카의 대여차량의 경우 차량 자체가 출고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차인 것으로 판단되며 청소 상태도 상당히 우수했다. 또한 실내에는 방향제를 비치해서 향긋한 향이 났다. 반면 쏘카 대여차량의 경우 청소 상태가 다소 좋지 못했다. 바닥에 땅콩 껍질 같은 것들이 약간 남아 있었으며 대시보드 위에 먼지도 약간 남아있었다. 또한 실내에서 미약하나마 담배냄새도 났다. 차량 외관상태를 보면 장거리 고속주행 후 흔히 볼 수 있는 날벌레가 다수 죽어서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로 미루어보아 우리가 대여하기 바로 직전 또는 정기적인 관리 이후에 대여한 사용자가 고속도로를 창문을 열어둔 채 주행하면서 날벌레가 차 외부에 달라붙고 실내에는 먼지가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흡연과 음식물 섭취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관리 시 실내 청소 및 외부 세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해소되겠지만 차량의 대여와 반납 이후 매번 관리가 이루어지는 렌터카와는 달리 카셰어링 서비스의 경우 1주일 단위 등 약간의 간격을 두고 관리가 이루어지며, 매일 관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여러 명이 한 대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전 사용자가 차량을 청결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다음 사용자는 지저분한 상태로 쓸 수밖에 없게 된다.
이번 비교 체험에서 쏘카 대여 차량의 청결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도 오랜 기간 방치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아 직전 사용자의 사용문제로 보이며, 이는 어떤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바로 직전 사용자가 청결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다음 사용자는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린카 대여차량의 경우 아직 주행거리 1만km도 채 안된 상태이고 쏘카 대여차량은 주행거리 7만km 중반대임을 감안한다면 쏘카 차량의 관리상태도 나쁘다고 볼 수 없었다.

▲ 계기판

운행과 반납
운행은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되었다. 앞서 설명한 코스대로 두 대가 동시에 출발해서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은 차간 거리가 조금 떨어지기도 했지만 목적지에도 동시에 도착했으며, 이후 다시 돌아오는 길에서도 거의 동일한 코스로 돌아와서 동시에 도착했다. 도착 후 반납은 대여했던 위치에 그대로 하면 되며, 주차 후 문을 닫고 스마트폰 앱에서 반납하기를 선택하면 된다. 반납 예정 시간보다 늦게 반납하는 경우 미리 대여시간 연장을 하면 되지만 대여 연장 없이 반납 시간을 넘기게 되면 패널티를 물게 된다. 또한 반납 예정시간보다 일찍 반납을 하면 남은 대여시간에 대한 대여료는 반환되지 않으며, 한 번 반납하게 되면 남은 시간 재사용은 불가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반납을 선택해야 한다.

▲ 반납 처리 (그린카) / 반납 처리 (쏘카)

사용요금

▲ 사용요금 정보 (그린카) / 사용요금 정보 (쏘카)

사용요금은 앞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차량의 종류와 대여시간에 다른 대여요금과 주행거리에 따른 주행요금, 그리고 하이패스 이용요금으로 이루어지는데, 대여요금은 대여시간 직전에 먼저 결제가 되며 주행요금과 하이패스 등의 기타 요금은 반납이 이루어진 후에 결제가 된다. 이번 비교 체험에서 선택한 차량 대여요금은 체험 당시에는 대여요금과 km당 주행요금이 동일했으며 이 요금은 이벤트나 할인 등으로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업체별 항상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린카와 쏘카 공통으로 체험 당시 레이 자량의 대여 요금은 1시간 기준 4,950원이었으며 주행요금은 km당 190원이었다. 2시간을 대여했기 때문에 주행이 완료된 후 확인된 대여요금은 9,900원이었으며, 주행요금은 그린카의 경우 총 주행거리가 50km로 측정되어 9,500원이 청구되었고 쏘카의 경우 총 주행거리가 52km로 측정되어 9,880원이 청구되었다. 이렇게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코스를 주행했음에도 주행거리가 달리 측정되는 이유는 운전자의 운전습관이 약간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운행코스를 지도상에서 측정했을 때에는 직선으로 재게 되지만, 실제 운행 시에는 차선 변경 등으로 인한 운행 거리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총 비용은 약 50km 주행에 2시간 대여로 그린카는 19,400원, 쏘카는 19,780원이 소요되었다.

배려와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 공유 사회
처음 접해본 카셰어링 서비스의 이용은 어렵지 않았다. 가입과 예약만 거치면 손쉽게 차량을 인도받아서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었으며, 비용을 따져보아도 택시를 이용했다면 38,000원 이상 나왔을 거리를 2만원 이내의 비용으로 쓴 것이기 때문에 운전에 자신이 없거나 직접 운전하는 것을 꺼리는 사용자가 아니라면 충분히 이용할만한 메리트를 제공한다. 아쉬운 점은 예약 이후 실제 사용 직전에 쏘카 예약에 사용한 신용카드의 문제로 예약이 보류되는 돌발상황이 발생하여 현장에서 이를 처리하기 위해 고객센터와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량이 많아 10분 가량 대기해야 했다. 그린카의 경우 전화상담으로는 고장이나 사고접수만 받고 있고, 일반 상담은 웹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쏘카의 경우 전화상담에서 일반 상담도 모두 받고 있어서 전화 상담량이 다소 많아 통화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은 사용에 문제가 발생한 사용자의 경우에는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일반 상담을 전화로 빠르게 받고자 하는 고객에게는 편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 밖의 서비스별 사용상 큰 차이는 찾기 어려웠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서 비슷한 규모로 성장한 두 경쟁 업체답게 대여존이나 차량의 종류, 앱, 요금 등이 거의 대동소이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불편사항은 체험 시 확인할 수 있었던 청결에 관련된 부분이다. 이 역시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하루에도 여러 사용자가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의 특성상 매번 청소 등을 진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이전 사용자가 깨끗하게 사용하지 않은 경우 청소가 이루어지기 전까지의 이후 사용자들은 그 상태 그대로 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서로 다음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서 깨끗하게 사용하거나 사용 후 반납 전에 손수 청소를 한다면 모두가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다. 공유를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환경까지 생각하는 좋은 서비스를 위해 좀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좀 더 나은 차량 공유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