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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들 주목! 재택근무로 대박 친 게임 '오리와 눈먼 숲'

기사 입력시간 : |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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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질병인 COVID19가 한국에 대유행을 일으킨 지 벌써 수 개월째다. 최근까지도 새로운 학교생활을 기대하던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시작으로 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해야 할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교의 울타리 밖에서 원격으로 진행되는 수업에 의존했다. 고통스러운 것은 학생들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강남, 구로, 판교에 몰려있는 게임회사도 상황은 마찬가지. 게임회사들은 서울, 판교에서 비싼 사무실비를 지불하고 사원들은 지옥철과 붐비는 만원 버스에서 러시아워에 휩쓸려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이 상황에 한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정확히는 이 게임의 개발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스팀을 통해 게임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던 오리와 눈먼 숲이다

오리와 눈먼 숲


그래픽과 사운드의

놀라운 파괴력

세상 아름다운 오리와 눈먼 숲의 그래픽

플레이어가 게임을 구매하게 만드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게 비주얼이라고 하던가. 오리와 눈먼 숲의 발매 당시 이 게임이 단번에 화제작이 된 큰 이유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아트 덕분이었다. 어둠이 내려앉은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빛의 정령의 서정적인 이야기를 극대화시키는 그래픽은 수많은 게이머에게 있어 '움직이는 걸 보는 것만으로 재밌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BGM을 들으며 튜토리얼을 하면 눈물샘이 다이너마이트로 파괴당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보통 2D게임에 있어 미려한 그래픽은 여성 유저층에게 어필한다는 의견이 있기 마련이나, 이미 어느 선을 뛰어넘어 하나의 작품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오리와 눈먼 숲의 그래픽은 타켓 유저에 대한 토론의 장마저 힘을 잃게 만들어버렸다. 이 아름다운 그래픽과 함께 절묘하게 재생되는 BGM은 인트로 부분에서 수많은 플레이어들의 눈물샘을 가차 없이 폭격해버렸다.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동서양이 묘하게 어우러진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BGM은 스팀에서 디지털앨범 DLC로 판매되며 게임 외적으로도 수익에 톡톡히 보탬이 되었다.





2d판 다크소울?

하지만 그래픽이 아름다운 게임은 널리고 널렸다. 실제로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만들어졌던 희대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 ‘저니’는 그 아름다운 그래픽만으로 강한 개성을 얻었다. 하지만 게임의 개성은 비슷한 게임이 늘면 늘수록 희석되는 법이다. 이에 휩쓸려 나가지 않으려면 아주 높은 퀄리티로 승부하거나, 다른 성격이 섞여 또 다른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들이 이에 해당한다. 수많은 소울류 게임들이 범람하고 있지만 그 어떤 게임도 원작인 프롬 소프트웨어의 다크 소울 시리즈를 넘어서지 못했다.

플랫포머인 동시에 메트로베니아로서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오리와 눈먼 숲이 선택한 방향은 후자이다. 오리는 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래픽에 고전게임 장르로 유명한 플랫포머를 섞었다. 플랫포머는 필드 곳곳에 있는 발판을 타고 움직이는 게임 장르이다. 해당 장르의 대표작은 유비소프트의 ‘레이맨’과 캡콤의 ‘록맨’이 있다. 플랫포머 게임은 점프를 필두로 기동성을 중시한 게임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특징도 있지만 난도 높은 게임에서 주로 보이는 양식이란 특징도 있다. 덕분에 오리 앤 더 블라인드 포레스트의 아름다운 그래픽에 낚여 게임을 산 게이머들은 눈앞에서 사나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플레이어를 기다리는 난이도에 처참히 밟히고 이 게임에 ‘횡스크롤판 다크소울’이란 별명까지 붙여주고 만다.

개발과정

2020년 봄, 후속작인 ‘오리와 도깨비불’이 엑스박스와 스팀을 통해 출시되었다. 오리와 도깨비불은 매우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평점 90점이 넘는 게임이 연달아 발매되는 레전드 먼스를 만들어 내는 데 제대로 한몫했다. 동시에 이 게임의 개발과정이 대단히 주목을 받았다. 오리와 도깨비불, 그리고 전작인 오리와 눈먼 숲까지 이 두 개의 타이틀은 전부 ‘재택근무’를 통해 만들어 낸 게임이기 때문이었다.

오리의 개발과정에 대한 디렉터 토마스 말러의 인터뷰

오리 시리즈를 개발한 개발사 ‘스튜디오 문’은 현재 80명에 달하는 개발 인력을 보유한 회사이지만 이들 80명은 모두 같은 도시에 있는 사무실에서 작업을 하지 않았다. 약 20명의 개발 인력으로 개발했던 전작 오리와 눈먼 숲의 개발 당시 이 회사가 직원을 스카우트하는 제안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Hey, we have a good salary, but the nice thing is that you can work from home(우린 당신에게 좋은 봉급을 줄 수 있지만, 그것보다 더 멋진 건 집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거야)' 재택근무를 한다면 제주도에 사는 사람도 이사 한 번 없이 서울에 있는 개발자와 일할 수 있다. 이렇게 스튜디오 문은 오스트리아, LA, 이스라엘 등 전 세계 각국에서 디즈니, 블리자드, 라이엇 게임즈 등 훌륭한 커리어를 가진 엘리트들을 스카우트할 수 있었다.

또한 스튜디오 문은 80명의 엘리트 개발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케줄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며, 스카이프를 통해 원격 회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1년에 1번씩 무조건 모든 사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정기 모임 자리를 만들어 서로 국적이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들을 풀고 서로 더 돈독해지는 장을 형성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오리와 눈먼 숲’ 그리고 ‘오리와 도깨비불’은 2020년 현재 플랫포머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한층 더 성장한 게임성과 그래픽으로 메타크리틱 91점을 달성한 오리와 도깨비불

서울의 땅값은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산업 지원체계를 가지고 있는 성남의 판교로 이사한 게임회사와 IT기업들 덕분에 판교 테크노 밸리로 가는 버스는 언제나 만원이다. 하지만 게임 오리 시리즈와 개발사 스튜디오 문은 숨 막히는 도시를 벗어나 살고 싶은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멋진 게임을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COVID19로 인해 대중교통 타는 것조차 목숨을 걸어야 하는 시국에 다닥다닥 책상들이 붙어있는 사무실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스튜디오 문의 사례가 많은 회사들에게 큰 영감을 주길 기대해본다.


김혜지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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