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동영상의 시대다. 개인이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추억을 담기 위함이나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진과 글보다 동영상을 활용하는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하지만 카메라를 고정해두지 않고 손에 들고 찍을 때는 흔들림 때문에 나중에 결과물을 보고 실망하기 십상이다. 전문가나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보면 손에 들고 찍어도 흔들림이 없는데, 내가 찍으면 왜 이렇게 멀미 나는 영상이 되는지 고민도 된다. 이런 여러분들을 위해 짐벌이 존재한다.

성능은 업, 가격은 다운

오즈모 모바일3

가격 | 138,000원 | DJI

드론으로 잘 알려진 DJI는 짐벌로도 유명하다. 오즈모 시리즈 첫 모델은 짐벌과 원형 카메라가 일체형으로 부착된 형태였으며, 그 이후 출시된 오즈모 모바일은 스마트폰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짐벌로 출시되었다. 첫 번째 오즈모 모바일이 출시된 2년 뒤 선보인 오즈모 모바일2는 가격대가 절반 가까이 낮아져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세 번째 모델인 오즈모 모바일3는 성능은 업그레이드되고 가격대는 더 낮아졌다.

▲​인체공학적 그립 각도로 더욱 편리해졌다

오즈모 모바일3는 전작에 비해 가격뿐만 아니라 무게도 더욱 가벼워졌으며, 접었을 때의 크기도 더 작아져 휴대성은 더욱 높아졌다. 또한 전작의 일자 그립에 15도의 각도를 주어 인체공학적으로 더욱 편리한 그립감을 완성했다. 다양한 템플릿과 빠른 편집 기능은 쉽게 촬영하고 빠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도우며, 더욱 강력해진 스포츠 모드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많이 촬영하는 사용자에겐 더없이 유용하다.

초소형 카메라 일체형

오즈모 포켓

▲​DJI 오즈모 포켓

가격 | 455,000원 | DJI

짐벌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따로 준비해야 하고, 장착하고 설정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이런 번거로움이 싫다면 짐벌과 카메라 일체형은 어떨까? 오즈모 포켓은 짐벌 제일 위쪽 마운트 부분에 마운트 대신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일체형 짐벌이다. 짐벌과 카메라가 합쳐진 크기가 일반 짐벌보다 더 작기 때문에 휴대성에 있어서는 최고 수준이다.

▲​초소형 카메라 일체형이라 스마트폰 없이도 촬영할 수 있다

무게 역시 116g으로 워낙 가벼워서 스마트폰 단말기 하나보다 훨씬 부담 없으며, 3축 안정화 기능으로 항상 부드럽고 깨끗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광학식이나 전자식보다 훨씬 우수한 기계식 안정화 시스템을 채택해 작지만 최상의 결과물을 제공한다. 일체형의 이 작은 카메라가 4K 60fps 동영상까지 지원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D-SLR 위한 짐벌

위빌 S

▲​지윤테크 위빌 S

가격 | 480,000원 | 지윤테크

많은 수의 짐벌 구매자들이 스마트폰을 장착하기 위해 스마트폰용 짐벌을 구매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도 짐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의 짐벌 전문 기업 지윤테크놀로지에서 내놓은 위빌 S가 바로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한 짐벌이다. 작고 가벼운 D-SLR만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캐논 5D MK2 바디에 24-70이나 16-35와 같은 제법 무거운 렌즈 조합까지 견뎌낼 수 있다.

▲​강력한 컨트롤 기능으로 전문가급 촬영이 가능하다

위빌 S는 짐벌의 기본 기능인 흔들림 방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추가 기능도 제공하는데, 카메라와 짐벌을 케이블로 연결해서 카메라의 기능을 짐벌에서 컨트롤할 수도 있다. 카메라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녹화와 녹화 해제를 지원하며, 전동 줌 인/아웃과 셔터 스피드, ISO, 조리개, 노출보정 등의 조절도 가능하다.

내 일상을 담을 땐

브이로그 포켓

▲​페이유 브이로그 포켓

가격 | 109,000원 | 페이유테크

스마트폰용 짐벌로 잘 알려진 페이유테크 역시 짐벌 전문 기업으로, 스마트폰용뿐만 아니라 D-SLR 카메라용과 액션캠용 등 다양한 용도의 짐벌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휴대성 높은 소형 짐벌이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브이로그 포켓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상을 담는 브이로그에 적합한 제품이면서도 포켓용으로 걸맞은 크기를 자랑한다. 접이식 구조의 브이로그 포켓은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접어서 청바지 주머니에 넣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작고 가벼워 주머니에도 들어간다

브이로그 포켓은 밸런스 조정 기능이 굉장히 빨라서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짐벌 전원을 켜면 그 즉시 무게 설정이 완료되어 시간 낭비 없이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 변경 시 터치 한 번으로 빠르게 자동 전환시킬 수 있어서 브이로그용 일상 촬영과 풍경 촬영 등을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피사체 추적 기능이나 돌리 줌 기능과 같은 특수 기능도 지원해 초보자도 전문가와 같은 느낌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까지

미니-미

▲​모자 미니-미

가격 | 149,900원 | 굳센 모자

짐벌 시장도 워낙 많은 제조사가 뛰어들고 있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거기에서 소비자에게 선택받아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언가 경쟁 우위에 있는 특징 하나씩은 꼭 필요하다. 모자 미니-미의 특징은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하다는 약간은 흔할 것 같은 기능을 내세우고 있는데, 무선 충전이기 때문에 특징이 도드라진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까지 갖췄다

모자 미니-미의 스마트폰 홀더 부분에는 Qi 표준 무선 충전기가 내장되어서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짐벌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배터리가 충전되어서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측면에 5V 2A USB 포트를 갖추고 있어서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은 유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조이스틱과 다이얼 휠로 한 손으로도 간편하게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전용 앱에서 8가지 팔로우 모드를 지원해 개성적이고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