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앞으로의 게임엔

국내 최초로 HTML5 게임 포털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엔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인 2012년부터 HTML5 게임의 개발을 시작해 2014년 9월 공식 서비스를 런칭했으며, 그 이후로 국내 HTML5 게임 시장을 이끌어오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중화 이후 대부분의 게임 제작사가 앱 플랫폼에 몰입해있는 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클라이언트 다운로드가 없는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HTML5 기반 게임의 개발에 집중해 현재의 위치에 이르렀다.

다운로드와 설치 없이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앱 내 게임 서비스로 활용되며 각광받기 시작한 게임엔은 2015년 SK플래닛을 시작으로 SK텔레콤, KT, 롯데멤버스, 네이버, CGV, 롯데시네마, 이마트, NC소프트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과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이어나가고 있다. 해외로도 눈을 돌린 게임엔은 메타(구 페이스북)의 소셜 미디어 게임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으며, 삼성전자의 HTML5 게임 플랫폼인 인스턴트 플레이즈(Instant Plays)에서도 탑 파트너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내실 측면에서, 게임엔은 개발사의 핵심인 개발 인력이 이탈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HTML5라는 한국에서는 지금도 낯선 기술의 기술력을 쌓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게임엔의 개발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0년에 이르고, HTML5 개발 경력도 그에 일치하고 있다. 이직이 잦은 IT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이다. 파트너쉽 네트워크와 개발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단단히 잡은 게임엔은 이제 글로벌 확장과 블록체인 서비스 런칭을 2023년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게임엔의 글로벌 확장 계획에는 동남아시아로의 서비스 확대가 포함되어 있다. 태국에 이미 진출한 한국 파트너와 함께 올 상반기에 게임엔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태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들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랍 에미레이트에서도 현지 기업들과 함께 UAE 국영 통신사에서 게임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있다. 이 HTML5 게임 서비스는 서비스 시작 후 걸프 6개국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공통된 문화로 연결되어 있는 MENA(중동, 북아프리카) 전지역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현지 파트너와 함께 북아프리카 기반 광고업체를 통한 마케팅 플랜을 계획 중에 있다고 게임엔 관계자는 밝혔다.

HTML5 광고 사업 확장

모바일 광고 시장은 그 규모가 막대하지만, 어디까지나 앱에 한정되어 있다. 앱이 아닌 웹을 기반으로 하는 HTML5 게임에서는 앱 광고를 쓰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게임엔은 이를 자체적인 광고사 미디에이션을 통해 극복해나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구글 광고 외에도 여러 광고 네트워크를 통해 공급받는 광고를 최적화하여 유저들에게 노출하고 있다. 수 년 간의 노력 끝에 적절한 기술적 노하우를 쌓았다고 판단한 게임엔은 광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할 생각이다.

블록체인 비즈니스

게임엔은 블록체인 협력사들과 함께 온전한 온체인 기반 P2E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포커스 그룹 테스트,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완료하고 2분기 오픈을 예정에 두고 있다. P2E게임 개발과 동시에 멀티체인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도 개발 중에 있는데, 블록체인 월렛을 보유한 유저들이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여러 체인 중 하나를 선택하여 P2E게임을 즐길 수 있다. 보다 세부적인 사항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대규모 동시접속 라이브 퀴즈 서비스

글로벌 진출과 블록체인 외에도, 게임엔은 파트너 플랫폼과 함께 개발한 야심찬 프로젝트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무려 20만 명이 동시 접속하여 함께 플레이하는 라이브 퀴즈 서비스이다. 유저들은 실시간으로 채팅을 하고 문제를 풀게 되고 마지막 문제까지 생존하면 보상을 받게 된다.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라이브 퀴즈쇼들과 유사한 구조인데, 해당 서비스들은 호스트 섭외비와 같은 운영 비용이 너무 높아 한계에 부딪쳐야 했지만 게임엔은 이러한 문제들을 모두 콘텐츠화하여 해결했다고 밝혔다. 게임엔은 동접 20만이라는 막대한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클라우드 플랫폼과 긴밀히 작업해왔고 곧 오픈할 예정이다.

게임엔은 사업적 불모지였던 2012년에 HTML5게임이라는 신사업에 과감히 투신했고, 무르익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과 또다른 혁신 사업을 도전하고 있다. 거침없이 확장하는 게임엔의 귀추가 주목된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