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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모회사가 있는 넥슨은 한국 기업일까, 일본 기업일까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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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주식 투자 광풍의 시대다. 코스피 지수는 3000을 넘었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라는 대형 악재는 오히려 박스권에 있던 코스피 반등의 기회가 됐다. 대학생 10명 중 3명이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지금 사람들의 시선은 주식 시장에 말 그대로 ‘꽂혀있다’. 그 중심에는 IT, 게임사들이 있다. 콘텐츠 사업으로 활황을 맞은 게임사들의 주식이 급등하는 와중이지만, 우리나라 대표 게임사인 ‘넥슨’의 주식은 국내 거래를 통해서는 사고팔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험난한 과정의 기업공개를 통해 회사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은 상장을 통해 매물로 나오게 된다. 증권거래소의 예비심사를 거친 검증된 회사의 주식은 기업공개라는 과정을 거쳐 주식 시장에 나오고, 기업은 이를 통해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거래소를 통해 회사의 주식을 공개적으로, 처음으로 매도하는 행위가 바로 IPO(Initial Public Offering)라 부르는 상장, 기업공개인 것이다.

▲일본 도쿄의 롯폰기에 위치한 일본의 넥슨

IPO의 요건을 충족한 회사가 주식이 거래될 곳을 어디로 정하느냐는 어디까지나 기업의 판단에 따른다. 미국 기업은 반드시 미국 증시에, 중국 기업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해야만 하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자신의 가치를 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으며, 자금을 조달하기 쉬운 증권거래소를 선택할 수 있다. 넥슨의 주식을 우리나라의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기업공개가 돼 있는 넥슨이라는 회사는 현재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돼 있다.





넥슨 코리아 위에 넥슨,

그리고 그 위에 NXC

▲한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회사 넥슨의 정식 명칭은 ‘넥슨코리아’

우리나라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이라는 게임사의 정식 명칭은 ‘넥슨코리아’다. 이 기업은 상장된 기업이 아니다. 넥슨코리아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일본에 상장된 ‘넥슨’이라는 기업이다. 넥슨은 넥슨코리아의 지분을 비롯한 다양한 넥슨 해외법인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한국에 법인을 둔 개발사들 대부분은 넥슨코리아의 자회사며, 이 넥슨코리아를 일본에 상장된 넥슨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에 위치하고 있는 넥슨의 지주회사, 엔엑스씨

얼핏 보자면 이 구조는 일본 기업이 한국의 넥슨코리아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로 읽힐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넥슨을 소유하고 있는 별도의 모기업이 한국에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1994년 12월 26일 설립한 ‘엔엑스씨’가 바로 그 회사다. 엔엑스씨는 지난 2019년 말 기준 일본 넥슨의 지분 28.7%를 보유하고 있으며, 엔엑스씨의 100% 자회사인 투자전문사 ‘NXMH B.V’가 여기에 더해 18.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넥슨이라는 이름 아래에 모인 많은 기업들을 거느린 모기업이자 지주회사가 바로 엔엑스씨며, 이 회사의 지분은 대부분 김정주 창업자 및 일가가 가지고 있는 구조다.

넥슨이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한국에서 창업됐으며 지주사의 소재지도 이곳에 있는 넥슨은 그렇다면 왜 일본 증시에 상장을 결정한 것일까. 넥슨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것은 지난 2011년 12월 14일이었다. 이 회사의 원류를 따라가면 나오는 기업은 바로 2002년 12월 일본에서 단독 법인으로 설립된 ‘넥슨재팬’이다. 지금은 넥슨코리아로 불리는 한국의 넥슨이 설립된 것은 1994년으로, 시작은 넥슨코리아가 모회사, 넥슨재팬이 일본 지사인 구조였다.

▲보다 자금 조달이 유용한 일본을 IPO의 무대로 선택하다

이 구조가 바뀐 것은 2005년 10월이었다. 모회사가 한국 법인에서 일본 법인으로 바뀌었으며, 한국의 넥슨은 일본 법인의 자회사가 됐다. 넥슨 재팬은 넥슨이 되었고, 한국의 넥슨은 넥슨코리아로 이름을 바꿨다. 이는 김정주 창업자가 한국이 아닌 일본 시장으로의 상장을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당시만 하더라도 게임 회사에 대한 기업가치를 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었던 일본에서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해외 상장은

드문 일이 아니다

▲뉴욕 증시에 상장해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중국의 알리바바그룹

당시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서의 상장을 결정한 기업은 넥슨 외에도 많았다. 웹젠, 그라비티, 두루넷, 미래산업, 이머신즈, 와이더댄, 픽셀플러스, 지마켓 등이 잇따라 나스닥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국내보다 큰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보다 용이하게 투자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현재는 그라비티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나스닥에서 철수한 상황이지만, 지금은 물론 당시에도 해외 시장에서의 상장을 선택한 기업은 많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게임사, 주식회사 SNK

실제로 작년에도 일본에서 설립됐으며 해외 자본으로 운영되는 SNK가 일본이나 중국, 홍콩이 아닌 우리나라 거래소를 상장의 무대로 선택한 바 있다.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 또한 2016년 7월 뉴욕, 도쿄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하기도 했다. 중국 알리바바 또한 홍콩이나 상하이가 아닌 뉴욕 증권거래소를 선택했으며, 이 외에도 많은 중국 기업들이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해외 상장을

선택하는 회사는

더 많아질 것

▲닛케이225 평균주가 구성종목에 편입된 당일 넥슨의 주가는 치솟았다

현재 넥슨의 매출 성장세는 심상치 않다. 상장 당시 8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은 작년 5월 20조 원을 돌파했고, 7개월 만인 12월에는 30조 원을 넘어섰다. 최근 1년 동안의 상승세는 90%에 달한다. 작년 10월에는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를 구성하는 225개 종목에 편입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2월 9일에 발표된 작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에 따르면 넥슨의 연 매출액은 3조 1,306억 원으로, 국내 게임사로서는 최초로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는 실적도 거뒀다.

▲다양한 IP의 게임들을 발표해 속속 성공을 거두고 있는 넥슨

혹자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을 두고 일본 기업이라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넥슨은 엄연히 한국에 모회사를 둔 한국 기업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폭증하고 있는 기업공개, 해외 상장 IT 기업들의 주가 고공행진, 넥슨의 성공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 증권거래소를 상장의 무대로 선택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전기차 기업 ‘케이팝모터스’, 그리고 ‘쿠팡’도 나스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해외 거래소를 무대로 사업을 펼칠 우리나라 IT 기업 중에서, 부디 넥슨과 같은 성공을 다시 거둬들일 기업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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