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시장의 매출은 해외와는 조금 다른 동향을 보인다. 유독 국내 가전 브랜드의 제품이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국내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성 이라기보다는, ‘질 좋은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고 보는 것이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가전기기 소비 동향은 단순히 대기업 브랜드에만 치우쳐 있지 않다는 것이 눈길을 끄는 특징이다. 중소 기업 제품이면서도 국내 대기업 브랜드의 고가 가전기기만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제품들을 꽤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높은 기술력을 통해 좋은 품질을 갖춘 에어프라이기, TV, 공기청정기 등이 그 대표적인 품목에 해당한다.

▲ 인켈 FH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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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특히 중소기업 TV의 성장세가 주목할 만 하다. TV를 생산하는 국내 중소 기업들은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UHD TV, 커브드 TV 등의 첨단 TV까지도 대기업 제품의 반값 수준으로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또한 중소기업 TV의 인기가 과거에는 주로 32인치, 42인치와 같은 작은 사이즈의 TV에만 치우쳐 있었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50인치 이상의 TV 까지도 대기업 제품에 밀리지 않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소 기업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해외의 저렴한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도 국내의 기술력 만으로도 효과적인 경쟁이 되고 있기 때문에 내수 시장이 침체되지 않고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가빈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