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1억 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제조사는 많지 않다. 사람들은 이러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회사로 삼성전자, 애플 정도만 쉬이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를 위협하던 중국 제조사들의 경우에는 추격세가 매서웠지만, 지금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그 기세가 꺾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여전한 위용을 떨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존재한다. 바로 ‘샤오미’다. 홍미노트8 시리즈로 올해 상반기에만 세계 두 번째 베스트셀러 스마트폰 시리즈 제조사로 올라선 샤오미는 지금, 2021년을 대비한 새로운 시리즈인 ‘홍미9’의 라인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10,999루피부터

샤오미의 9세대 홍미,

홍미9 파워

샤오미의 ‘Mi’ 시리즈와 함께 샤오미를 이끌고 있는 하위 스마트폰 브랜드가 바로 홍미(Redmi)다. 샤오미 Mi 시리즈와는 달리 붉은색 계열의 인터페이스를 강조하고, 특유의 저마진 정책을 극대화해 성능 대비 준수한 성능을 가진 샤오미 제품들의 브랜드가 바로 ‘홍미’다. 2013년 8월 첫 번째 제품이 공개된 이래 7년째를 맞고 있는 홍미의 현재의 넘버링은 ‘9’이다. 2020년 6월에 발매된 샤오미의 9세대 미드레인지급 스마트폰인 홍미9 시리즈의 새로운 제품 ‘홍미9 파워’가 지난 12월 17일에 정식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미노트9 4G 모델의 리브랜딩

홍미9의 스펙은 공식 발표 전에 이미 자세한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인도에 제품 정보가 먼저 기재됐기 때문이다. 당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본 제품은 홍미노트9 4G 제품의 글로벌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실제로도 이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홍미9 파워는 6.53인치의 LC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662의 AP, 4GB의 램, 최대 128GB의 저장공간 등 기본적인 사양이 모두 홍미노트9 4G 제품과 동일하다.

6000mAh의 배터리,

고속 충전 지원

▲​TENAA 인증자료에 따르면 홍미노트9 4G의 배터리 용량은 5900mAh다. 100mAh의 크지 않은 차이를 볼 때, 배터리 또한 홍미노트9 4G 모델과 완전히 같을 수도 있다

홍미노트9의 색상은 미드나이트 그레이, 폴라 화이트, 포레스트 그린, 오닉스 블랙의 네 가지였다. 홍미9 파워의 제품 색상은 이와는 다르게 구성된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점이 될 것이다. 블랙, 그린 색상의 기존 두 색상과 오렌지, 블루의 새로운 색상 두 가지를 합쳐, 홍미9 파워는 총 네 가지의 색상 베리에이션을 갖는다. 제품 네이밍이 기반이 되는 배터리는 여타 경쟁제품보다도 우수한 편으로, 배터리 용량은 6000mAh에 18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22.5W 사양의 충전기가 제품에 동봉된다.

홍미노트9 4G보다 렌즈 하나가 더 많은

최근의 스마트폰 제품 스펙의 주된 척도가 되는 카메라는 전면에 싱글 렌즈, 후면은 쿼드 렌즈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는 홍미노트9 4G 모델보다 하나의 렌즈가 더 많은 구성이다. 기본 렌즈는 4800만 화소, 광각 렌즈는 800만 화소, 그리고 200만 화소의 심도 렌즈를 장착했던 홍미노트9 4G 모델의 트리플 렌즈 구성에 2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가 추가됐으며, 전면 카메라 렌즈는 800만 화소로 알려져 있다. 블루투스 5.0, 4G LTE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5G 이동통신은 지원되지 않는다.

10만 원 중반대의 가격

샤오미의 홍미 라인업이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가격일 것이다. 스냅드래곤 600대의 준수한 AP를 탑재했음에도, 본 제품의 가격은 10만 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출시된다. 홍미9 파워는 두 가지 용량 선택지를 갖는데, 64GB가 한화 16만 4,000원가량, 128GB가 17만 9,000원가량의 출고가다. 여타 홍미 제품들과는 달리 용량에 따라 램에 차등을 두고 있지는 않으며, 마이크로SD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본 제품은 12월 22일부터 인도에서 판매가 개시된다.

제원표

POINT

우리나라 자급제 시장을 통해서도 꾸준히 샤오미의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예전의 예상만큼 큰 파괴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요인은 무엇보다도 ‘가격’일 것이다. 국내에 출시되면서 해외보다도 높아지는 가격대가 국내에서 홍미 라인업이 부진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0만 원 중반대의 현지가는 매력적이다. 우리가 이 가격대로 홍미9 파워를 구매할 수 있다면 말이다.

앱토 한마디 – 특출 나지 않지만 어디 빠지는 구석도 없는 제품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