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모 칫솔로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고,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이용해 관리를 하는데도 몇 달 만에 치석이 생겨버렸다. 이러한 치석은 치과에서 스케일링으로 제거를 해야 하는데,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매년 1회 스케일링 보험 적용이 가능하지만, 딱히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으면 치과에 방문하지 않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를 안타깝게 여긴 두 명의 생물의학 엔지니어가 치과를 방문해야 할 시점을 알려주는 독특한 기기를 발명했다. 바로 ‘uunn’의 이야기다.

가격 l 66달러(커플 패키지)

치석, 왜 생기는 걸까?

치석이란, 치면 세균막에 타액과 치은열구(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액에서 유래한 칼슘(Ca), 인(P) 등의 무기질이 침착되어 단단하게 굳어진 것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치석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치아에는 덴탈 플라크(치면 세균막)가 붙어있는데, 이곳에 미생물과 음식물을 비롯한 물질들이 접촉된 채로 24시간 이상 방치되면 석회화가 일어난다. 보통은 엷은 노란색을 띠며, 주로 아래 앞니 혀 쪽 부위와 윗어금니 뺨 쪽에 잘 생긴다.

▲​치석 검출기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치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치석은 구강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각종 구강 질환의 기초가 된다. 특히 치아 뿌리 쪽에 쌓인 치석은 잇몸을 밀어내면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잇몸 질환이나 치통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꼼꼼하게 칫솔질을 하고, 칫솔이 닿기 어려운 치아 사이나 치아와 잇몸 사이에는 치실 및 치간칫솔을 이용해 치아를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여기에 uunn처럼 치석이 얼마나 쌓였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치석 검출기까지 활용한다면 금상첨화다.

스마트폰으로 찍고,

모바일 앱으로 확인하자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에 부착해 사용한다

uunn은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에 부착해 사용하는 가정용 치석 검출기다. 단순히 치석이 얼마나 쌓였는지 보여주는 기기이기 때문에 셀프로 치료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구강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치과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치아 건강에 더 신경 쓰라는 의미에서 제품의 이름도 윗니와 아랫니의 모습을 본따 ‘uunn’으로 지었다.

▲​일주일에 3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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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에 uunn을 부착하고 치아 사진을 촬영하기만 하면, 모바일 앱이 치아 사진을 분석해 치석의 레벨과 어느 부위에 얼마만큼의 치석이 쌓였는지 보여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치아 사진을 촬영할 때마다 스캔 횟수가 차감되어 스캔 횟수를 모두 소진한 후에는 전용 앱에서 스캔 횟수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갤럭시 S, 아이폰

사용자라면 OK

▲​일부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uunn은 일부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갤럭시 S9’, ‘갤럭시 S10’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6’, ‘아이폰 7’, ‘아이폰 8’, ‘아이폰 X’, ‘아이폰 XS’ 시리즈, 그리고 ‘아이폰11’, ‘아이폰 11 프로’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외에 구글의 ‘픽셀 2’, ‘픽셀 3’ 시리즈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픽셀폰 사용자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국내에서 딱히 소구될만한 요소는 아니다.

▲​치과에 방문할 시점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uunn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커플 패키지 기준, 66달러(약 7만 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치과를 방문할 골든타임을 놓쳐 수십, 수백만 원을 지출할 것에 비하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금액이다.

POINT

▲치아 관리에 도움을 주는 uunn

평소 치석이 잘 쌓이는 편이라면, 치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흡연을 할 경우 흡연이 치석의 부착 속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흡연이 치석 부위와 치아 자체를 착색시킬 수 있고, 잇몸의 염증 반응을 증대시킬 수 있으므로 치아 건강을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uunn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치아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치과를 방문해야 할 시점을 알 수 있어 치아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다.

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