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기드폰은 격렬한 스포츠나 아웃도어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도 애용하지만, 그보다는 거친 현장에서 일을 하는 사용자들의 업무용 전화기로 쓰는 경우가 훨씬 많다. 특히 일반적인 낙하 충돌과 방진방수 기능만을 갖춘 것 이외에 특별한 추가 기능을 갖춘 러기드폰은 현장 사용자들을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제품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울레폰의 아머 9은 기본적인 러기드폰 사양에 열화상 카메라를 더한 스마트폰이다.

가격 | 599.99달러

더 강력해진

충격방지와 방진방수

러기드폰을 주로 만들어온 제조사의 제품답게 아머 9은 정말로 단단해 보인다. 실제로 아머 9은 알루미늄 합금 강화 폴리카보네이트와 소프트 TPU를 사용해 충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다. 특히 네 군데 모서리와 디스플레이 가장자리 부분은 더욱 강화된 설계로 뛰어난 내구성을 제공해 낙하 등으로 인한 파손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러기드폰이라면 충격방지는 기본

아머 9의 내부는 진보한 실링 기술과 견고한 구조를 통해 더욱 강력한 방진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충전 단자와 이어폰 단자, 유심 슬롯 등은 마개를 이용해 완벽하게 막혀 있으며, 외부로 노출된 부품들은 고밀도 미세분자 코팅으로 방수를 유지하고 있다. 방진방수 등급은 IP68/IP69K로, 1.5m 수심에서 30분을 버티며 먼지는 완벽하게 방어한다. 흔히 볼 수 없는 IP69K는 고온 고압까지 견딜 수 있음을 의미한다.

▲​IP68/IP69K의 완벽한 방진방수 지원

열화상 카메라 포함된

쿼드 카메라

울레폰 아머 9의 후면에는 요즘 유행하는 인덕션 카메라 디자인이 채택되어 있다. 네 개의 카메라가 정사각형으로 정렬되어 있는데, 아래쪽의 왼편에 있는 카메라는 무려 6400만 화소를 자랑하는 메인 카메라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공개하고 연말부터 양산하기 시작한 초소형 픽셀 기반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 센서를 채택해 네 개의 픽셀을 하나처럼 동작시켜 감도를 높이는 테트라셀 기술도 지원한다. 메인 카메라 바로 옆은 2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로, 실제로 이미지를 저장하는 것이 아닌 메인 카메라의 심도 촬영 시 심도 정보를 측정하기 위한 용도이다.

▲​쿼드 카메라와 쿼드 LED 플래시

윗줄의 왼편에 있는 카메라는 열화상 카메라로, 열화상 기술의 선두기업인 플리어의 기술이 사용되었다. 열화상 카메라 바로 옆은 500만 화소 카메라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할 때 함께 촬영 후 합성해 피사체의 형태를 좀 더 명확하게 보이도록 하는 보조 카메라이다. 아머 9은 이 열화상 카메라로 영하 10도부터 영상 400도까지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 네 개의 카메라 아래에는 쿼드 LED 플래시가 탑재되어서 어두운 곳에서 더욱 밝게 촬영할 수 있다.

▲​플리어의 열화상 카메라 탑재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도이니만큼 추운 날씨나 고온의 환경 또는 날카로운 장비로부터 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아머 9은 화면을 터치할 때 장갑을 벗을 필요 없는 글러브 모드로 지원한다.

▲​글러브 모드로 장갑을 벗지 않아도 된다

나름 높은 사양까지

보통 러기드 디바이스들은 일반적인 소비자들을 위한 장비가 아니라 이처럼 특수한 환경을 위한 업무용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양은 보급형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울레폰 아머 9은 핵심 사양도 나쁘지 않다. 프로세서는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주로 선택하는 미디어텍을 사용했지만 그중에서는 최상위급인 헬리오 P90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또한 램 용량은 8GB이며 저장공간은 128GB로, 마이크로SD를 사용하면 최대 2TB를 추가할 수 있다.

▲​헬리오 P90 프로세서와 8GB램, 128GB 저장공간을 갖췄다

비록 5G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다양한 LTE 주파수 밴드를 지원해 전 세계 90%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6600mAh의 거대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연속 대기시간 510시간, 연속 통화시간 42시간을 가능케 한다. 지문 인식과 NFC로 보안 기능과 편의 기능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6600mAh 대용량 배터리 채택

SPEC.

POINT

▲​내구성 뛰어난 러기드폰이면서 사양도 괜찮은 편

울레폰 아머 9은 전용 내시경 카메라를 위한 포트도 제공되어서 추가로 내시경 카메라를 구입한다면 좁고 어두운 공간을 들여다보아야 할 때도 유용하다. 듀얼 유심을 지원하기 때문에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단말기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다. 성능도 나름 괜찮은 수준이기 때문에 하나의 단말기로 사용하기에도 불편하지 않다. 후면에 카메라가 네 개나 있으나 실제로 사진 촬영용으로 쓰이는 카메라는 하나밖에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6400만 화소의 삼성 아이소셀 브라이트 센서라는 점에서 화질은 만족스러울 것으로 기대된다.

앱토 한마디: 현장에서도 집에서도 모두 만족할만한 사양

▲안드로이드10 탑재한 울레폰 아머 9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