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네이버는 모바일 웹 화면에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그간 네이버의 새로운 메인 화면은 웹이 아닌 앱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는데, 별도의 업데이트 과정 없이 갑작스럽게 변화를 맞은 웹 화면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깔끔해져서 좋다”, ‘원하는 정보만 선별해 볼 수 있어 좋아졌다”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던 반면 “메인 뉴스를 확인할 수 없어 불편하다”, “다시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고 싶다”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앱스토리는 이러한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해 ‘뉴스&실검 빠진 네이버 첫 화면 개편, 기존 네이버 버전으로 돌리는 방법’이라는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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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새롭게 바뀐 모바일 웹 화면

74%가 새로운 화면 쓴다고?

이번 네이버 모바일 개편의 핵심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와 ‘뉴스’를 메인 화면에서 제외시키는 것, 그리고 ‘그린닷’을 통해 검색 환경을 다양화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앱에서는 바뀐 메인 화면에 원하는 이미지를 배경으로 설정할 수 있는 ‘홈커버’ 기능까지 가능했으니, 이로써 네이버는 스마트폰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능을 네이버 앱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 앱’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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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네이버의 핵심 기능, 그린닷

네이버 모바일 웹 화면 개편 이후 약 20일이 경과된 때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모바일 웹 화면 개편 이후 74%의 사용자가 새로운 네이버 화면을 이용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갑작스러운 변화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꽤 많은 사용자들이 네이버의 새로운 화면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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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추가로 업데이트한 '홈커버' 기능

새로운 웹 화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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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변화를 통해 화면이 깔끔해져서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실제로 이러한 네이버의 변화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앱스토리는 유저들이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로워진 모바일 웹 화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파악해보기로 했다. 개편이 이뤄진 직후인 지난 2019년 4월 8일부터 4월 21일까지 2주 동안 앱스토리 회원 1139명을 대상으로 ‘최근 개편한 네이버 모바일 웹 화면, 당신의 생각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인 505명이 이번 네이버의 새로워진 화면을 두고 ‘좋다’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화면이 깔끔해져서 보기 좋다는 의견이었다.

▲​기간 : 2019-04-08 ~ 2019-04-21 (참여자 : 1139명)

한편 ‘좋다’를 제외한 그 외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이번 개편을 두고 부정적이거나 관심이 없는 축에 속했다. 전체 응답자의 25%인 287명은 ‘그냥 그렇다’를 선택했고, 10%에 해당하는 117명은 ‘관심 없다’라고 답했다. 이번 개편이 불편하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약 20%를 차지했다. ‘불편하지만 익숙해지기 위해 새 화면을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11%였고, ‘불편해서 기존 화면으로 전환해서 사용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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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존 화면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네이버의 새로운 메인 화면은 여전히 같은 평가를 받고 있을까? 지난 5월 6일부터 5월 19일까지 2주 동안 앱스토리 회원 1368명을 대상으로 ‘개편 한 달 지난 네이버 모바일 웹 화면, 당신의 생각은?’에 대해 추가로 조사해보니,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를 훌쩍 넘는 59%에 달하는 813명이 네이버의 새로운 화면에 대해 ‘좋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 달 전에 진행한 조사보다 약 15%p 증가한 수치다. 보기 깔끔하다는 것 외에도 사용하기 편해졌고 빨라졌다는 의견들이 많아졌다. 다음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1%인 283명이 ‘관심 없다’를 선택했고, 20%인 272명이 ‘좋지 않다’는 답변을 했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고, 오히려 AI를 통해 선별된 뉴스가 편파적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기간 : 2019-05-06 ~ 2019-05-19 (참여자 : 1368명)

조금 높아진 긍정적 평가, 남은 네이버의 과제는?

전반적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이번 네이버의 개편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수치는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수치는 조금 올라간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평소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던 유저들은 불편하다고 난리고, 검색 및 쇼핑 위주였던 유저들은 훨씬 편해졌다는 얘기를 하곤 한다. 중요한 건, 사용자들이 새로운 네이버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네이버의 개편을 불편하다고 느끼는 ‘20%의 유저’들을 위해 네이버 역시 꾸준한 보완과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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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변화를 두고 긍정적 평가가 더 우세했지만, 네이버에게도 과제가 남았다

김지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