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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폭등할까? 전문가가 본 가상화폐 전망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가장 객관적이고 투명한 it 매체 앱스토리

 

 

 중앙화를 외치던 가상화폐는 작년 초 절정을 맞았다.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2,744만 원을 기록했고, 전국 각지에서 가상화폐 투자로 떼돈을 벌었음을 인증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가상화폐의 광풍은 하지만 1년 남짓한 시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는 완전히 꺼져버린 ‘거품’이 되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최고가의 6분의 1이 되고 알트코인들은 대부분이 90% 이상 가격이 폭락한 지금의 시점에서, 많은 IT 및 금융 업계의 전문가들이 저마다의 견해를 바탕으로 시장에 대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둘러싼 말.말.말.

 

▲작년 초 최고가를 기록한 가상화폐들이 작년 드라마틱하게 하락했다

 

한차례의 광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갔다.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각종 코인들이 시장에 난립하며 사람들을 투자 광풍 속으로 밀어 넣었던 가상화폐의 기세가 작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꺾여가고 있다. 재작년 11월 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한 개의 가격이 천만 원을 넘어선 이후,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화폐들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작년 1월 비트코인의 가격은 역대 최고가인 2,744만 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가상화폐의 가격은 2019년 1월 현재 90% 가까운 급락을 맞은 상황이다.

 

가상화폐는 투자 상품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끈, 그리고 세상을 바꾸고 있는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IT 기술과도 엮여있는 화두이기에 최근 몇 년 동안 IT, 금융 전문가들의 가장 뜨거운 화두로 자리를 잡고 있다. 세계의 석학들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다양한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그 각각이 전혀 다른 시점에서의 분석들이기에 쉬이 어느 의견을 ‘정답’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 

 

가상화폐를 둘러싼 낙관론과 비관론이 지금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전설적인 투자가로서 명망이 높은 워런 버핏, 지금의 IT 산업을 일군 인물인 빌 게이츠 등이 가상화폐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서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에서부터 페이스북 전 임원까지 경제학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들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옹호하는 의견을 내놓으며 이에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둘러싼 전 세계 석학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비교해서 들어보고, 이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과 블록체인 기술의 전망을 조심스레 내다보고자 한다.

 

 





“가상화폐는 쥐약의 제곱이다”

 

 

가상화폐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워런 버핏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는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가상화폐는 나쁜 결말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며, 자신은 “가상화폐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어떠한 포지션을 취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가상화폐의 대표인 비트코인에 대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에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은 기본적으로 신기루일 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비트코인은 쥐약을 제곱한 것과 같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워런 버핏과 함께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또 다른 대표적인 인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꼽힌다. 그는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공개(ICO)는 투기에 불과하다”며, “선물로 비트코인을 받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다 팔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소셜 커뮤니티 레딧의 온라인 질의응답을 통해서는 “가상화폐는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생산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데도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더 큰 바보 이론’에 불과하며, 단지 광적인 투기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더 큰 바보 이론은 자산의 가치와 관계없이 자신이 구매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후속 투자자, 즉 자신보다 ‘더 큰 바보’가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이 투자자들에게 있다는 이론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워런 버핏과는 달라 가상화폐의 기술적 근간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난 비트코인이 하락한다는 데 걸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는 빌 게이츠

 

워런 버핏과 함께 세계적인 큰 손으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대표 또한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는 인물이다. 그는 정부의 규제 속에서 가상화폐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빌 게이츠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가상화폐를 투기의 일종으로 규정하고 규제하는 추세며, 기술 발전에 따라 날개를 펴고 있는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규제의 움직임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금보다도 가치가 높다”

 

반면 가상화폐에 대해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전문가들도 여럿 존재한다. 이들은 주로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직접적인 이익을 얻었거나,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일부 기여하고 있는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마크 저커버그를 상대로 소송해 승소를 거둬 유명세를 치른 ‘윙클보스 형제’가 꼽힌다. 이들은 워런 버핏을 향해 “비트코인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늙은 인물”이라며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희소성이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윙클보스 형제는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소송의 승소를 통해 획득한 배상금의 다수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억만장자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칭 ‘워런 버핏의 제자’이자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팔리하피티야

 

페이스북 임원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스로를 워런 버핏의 제자라고 칭하는 기술 투자자 ‘차매스 팔리하피티야’는 “비트코인은 다른 금융시장 상품들과 연동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가상화폐가 전통적인 금융 인프라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차매스 팔리하피티야는 투자자들에게 미래에 다가올 경제위기에 대비해 보험의 성격으로 소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는 가상화폐 광풍이 불기 이전부터 암호화폐를 검열에 대한 저항으로서 개인이나 단체가 통제할 수 없는 수단으로 칭하고 있으며, 아무도 가상화폐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성장을 임의적으로 억제하거나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극적으로 입장을 바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사진 왼쪽)

 

초창기에는 가상화폐에 부정적이었으나 자신의 입장을 보류한 전문가도 존재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그는 일찍이 뉴욕타임즈에 가상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담은 글을 기고한 바 있다. 그는 돈이 점차 디지털적인 방법론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높은 거래비용을 가진 가상화폐는 이 방향 속에서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며 가상화폐의 무용론을 펼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만큼은 암시장이나 탈세에 쓰이기 위해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모두 다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에서 그는 “비트코인은 금보다 유용성이 크고, 앞으로 가치 있는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입장을 바꾼 의견을 개진했다. 그의 전향에는 역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으며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의 이론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쉬이 전망하기 힘든 앞으로의 가상화폐 전망

 

다만 전문가들도 비트코인과 같이 고정적인 수요층을 확보한 가상화폐를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의 알트코인들은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들 간의 통합보다는 알트코인의 소멸, 그리고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가상화폐들의 각축전으로 올해의 장이 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인 것이다.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를 경계하며 “비트코인 작업증명은 지분증명과 비교해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라며 비트코인 기술을 폄하하고 이더리움 기술을 강조한 바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지분증명과 샤딩 기술로 미래의 블록체인이 1,000배 더 나은 성능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이를 2.0 버전이 출시되는 이더리움이 견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윙클보스 형제

 

가상화폐의 결론이 어떤 형식으로 나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개발과 발전은 비탈릭 부테린이 이야기한 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블록체인의 가능성은 널리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며,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의 거대 투자은행들이 앞다퉈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있다. 비록 비트코인보다도 더욱 격심한 하락세를 겪고 있는 알트코인들이지만, 이들이 일군 기술적 성과들 또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했으며 또 지속적으로 발전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앞날은 밝지만, 가상화폐의 갈 길은 아직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블록체인 기술 개발의 성과는 올해 안에 확인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정보 기술 연구 및 자문 회사인 가트너의 부사장인 ‘아비바 라이탄’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확장성은 기본적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다만 확장성과 운영 효율성이 2022년까지 제대로 입증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과는 별개로 가상화폐의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가상화폐의 블록체인을 유지시키는 근간인 채굴 산업이 떨어지는 가상화폐 가격으로 인해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 등지의 대규모 채굴업체들이 연이어 파산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월스트리트의 가상화폐 전문가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설립자는 지난 12월 “목표 가격에 대해 묻는 사람들에게 싫증이 났다”며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를 자칭하는 이들조차도 가상화폐의 단기적 전망은 쉽사리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시장의 단편적 전망을 종합해 볼 때 올해는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화폐들의 구조조정을 동반한 혹독한 겨울이 올해 줄곧 이어질 것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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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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