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 날에 구글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스마트폰이 발표되었다. 이날 발표된 레퍼런스 중에는 2013년 공개된 넥서스5의 뒤를 잇는 새로운 5 시리즈가 포함되어 있다. 넥서스5의 후속, 넥서스5X는 이제 안드로이드 레퍼런스의 중저가 라인업을 새로 담당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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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세 번째 넥서스

구글은 제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매번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스마트폰의 제조를 맡겨오고 있다. 첫 안드로이드 레퍼런스는 HTC가 만든 넥서스원이었으며, 이후로 삼성과 LG가 그 뒤를 이어왔다. LG는 2012년의 넥서스4와 2013년의 넥서스5 이후 2014년에는 모토로라 모빌리티에게 레퍼런스 제조사의 자리를 넘겨주었지만, 1년만에 다시 넥서스5X로 참여하게 되어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제조사로는 최초로 3개 모델을 담당한 업체가 되었다.

커지고 얇아지다

넥서스5X는 5인치의 넥서스5보다 커진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그래서 5가 아닌 5X인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넥서스5의 5는 크기를 나타내는 숫자는 아니다. 디스플레이는 5.2인치를 사용했으며, 해상도는 동일한 FHD이기 때문에 화소밀도는 445ppi에서 423ppi로 다소 낮아졌다.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가로와 세로 크기는 더 커졌지만 두께는 오히려 1mm 얇아진 7.9mm로 상당히 슬림하다.

지문인식과 USB Type-C

구글이 안드로이드 M, 즉 마시멜로를 처음 공개할 때 지문인식 기능을 OS 차원에서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넥서스5X는 마시멜로 레퍼런스 기기인 만큼 역시나 지문인식 센서를 갖추었다. 센서는 후면 카메라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며, 아이폰의 터치ID와 흡사한 원형으로 되어있어 지문인식 범위가 넓기 때문에 인식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새로운 USB 포트 규격인 USB 타입-C를 채택했다. USB 타입-C는 상하 형태가 다른 기존의 USB 단자와는 달리 애플의 라이트닝 포트처럼 상하 구분이 없기 때문에 연결이 훨씬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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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토한마디

중급기의 포지션이면서도 프로세서부터 전반적으로 높은 사양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여전히 메모리 확장은 지원하지 않으면서 64GB 모델을 내놓지 않는 점은 아쉽다.

Point

넥서스5X에는 안드로이드 6 마시멜로의 다양한 신기능이 모두 집약되어 있다. 지문인식 센서는 차후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를 지원하게 되며, 멀티태스킹 기능인 나우온탭이나 전력낭비를 막는 앱스탠바이 등도 모두 지원한다. 또한 123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f/2.0의 밝은 렌즈를 사용했으며 후면카메라에는 듀얼 플래시와 레이저 오토포커스, 초당 120프레임의 슬로우모션 촬영 기능까지 갖추어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사양을 자랑하고 있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