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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넘어 전기차까지 넘보는 기업, 다이슨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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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가전제품 메이커, 바로 ‘다이슨(DYSON)’이다. 영국의 가전제품 제조사인 다이슨은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고정관념을 깨트린 기업으로 유명하다. 경쟁이 치열하고 대체재가 많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가전 시장에서 다이슨은 영업이익률 20% 이상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근간에는 사람들이 아쉬워하던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창의력,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풍부한 기술력, 그리고 이런 점들이 바탕이 돼 형성된 높은 브랜드 가치(따라서 높아도 납득이 되는 가격)가 될 것이다.

 

▲이제 가전을 넘어 전기차까지 넘보는 기업, 다이슨

 

 

제임스 다이슨의 첫 번째 도전

 

1947년 영국 노퍽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제임스 다이슨(Sir James Dyson)은 영국왕립예술대학(RCA)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산업 디자이너였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한 후 엔지니어링 회사에 취업해 차량을 운반하는 트럭을 디자인했으며, 이집트, 리비아 등 전 세계를 다니며 배를 판매하는 일을 맡기도 했다. 4년 동안 직장생활을 경험한 그는 다른 이들을 위해 일하는 대신 발명에 대한,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살리는 방향으로 일하기로 결심했다.

 

현재도 현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

 

그가 회사를 나온 후 디자인한 제품은 정원용 수레인 ‘볼베로(Ballbarrow)’였다. 당시의 정원용 수레는 폭이 좁은 바퀴를 사용했기에 쉽게 넘어지고 또 땅에 깊은 자국을 남기기 때문에 이용하는 데에도 불편했다. 제임스 다이슨이 디자인한 볼베로는 플라스틱으로 된 공을 바퀴로 삼고 여기에 물을 채워서 안정감을 더한 제품이었다. 이 제품으로 디자인상을 수상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투자자와 동업자를 구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게 된다. ‘커크-다이슨(Kirk-Dyson)’의 시작이었다.

 

수레의 불편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디자인상을 받은 볼베로

 

볼베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시장 점유율은 70%를 넘어섰고, 회사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볼베로는 누구나 쉽게 비슷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제품 자체의 맹점을 지니고 있었다. 아이디어에 기반한 제품이었지 만드는 데에 기술력을 요하는 디자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볼베로와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쏟아졌고, 급격히 사세는 기울기 시작했다. 회사는 볼베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었다.

 

 





5,127개를 만든 끝에 탄생된 청소기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필요로 할 때, 제임스 다이슨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착안하게 된다. 청소기를 분해하다가 시판되는 모든 청소기들에 부착된 먼지봉투를 없애보자는 데에 생각이 미친 것이다. 1979년, 그는 회사에 먼지봉투가 없는 청소기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동업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커크-다이슨의 임원진들은 제임스 다이슨의 아이디어 대신 기존의 제품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의견을 모았고, 이것이 다른 이들과의 불화로 번지고 결국에는 회사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나오게 된다.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설명이 필요 없을 다이슨 청소기

 

커크-다이슨을 설립하기 전의 그가 그랬듯, 그는 다시금 혼자만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궁리에 빠지기 시작했다. 마차 보관소로 쓰이던 창고에 틀어박혀 자신이 구상하던 청소기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이후 5년 동안 그가 만들어낸 청소기의 프로토타입은 5,127개에 달했다. 긴 인고 끝에 마침내 그가 염원하던 디자인의, 원심분리기를 장착한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 역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품화를 위해 찾아간 기업들의 반응은 기대와는 달랐고, 대부분은 그의 특허만을 노렸다.

 

소음이 적은 헤어드라이어의 판매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결국 제임스 다이슨은 1985년에 이르러서야 파트너사를 찾을 수 있었다. 일본의 소형 가전회사 ‘에이펙스’였다. 에이펙스는 특허를 임대하는 대신 제품 판매액의 10%를 제임스 다이슨에게 로열티로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의 생산을 시작했다. 그렇게 싸이클론 청소기 ‘지포스(G-FORCE)’가 세상에 나왔다. 지포스는 일본의 작은 주택에서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었기에, 출시되자마자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다.

 

 

영국의 자존심으로 성장하다

 

지포스라는 레퍼런스가 생겨나자 많은 기업들이 이전에는 홀대하던 그의 특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청소기의 특허와 원천 기술을 제공받는 기업이 늘어났고, 그만큼 그에게 할당되는 로열티도 많아졌다. 이제 제임스 다이슨은 특허로 로열티를 받는 것 이상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자신이 직접 다음 세대의 싸이클론 청소기를 만들고 싶어진 것이다. 1993년, 제임스 다이슨은 자신의 두 번째 회사인 ‘다이슨’을 설립했다.

 

긴 시간의 인고 끝에 출시된 다이슨의 기념비적 모델 ‘DC01’

 

다이슨 설립 후 그가 처음 내놓은 모델인 ‘DC01’이었다. 이 제품은 유럽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18개월 만에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당시의 영국 청소기 분야 시장 일인자였던 ‘후버(Hoover)’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후버는 볼베로를 미국 기업들이 베낀 것처럼 다이슨을 모방한 청소기를 내놓았고. 결국 이는 법정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1999년 제기된 특허침해 소송에서 다이슨은 후버에게 승소했으며, 후버는 다이슨에 400만 파운드의 배상금을 지급해야만 했다.

 

다이슨 성장의 또 하나의 축인 날개가 없는 선풍기, 퓨어쿨 라인업

 

그래도 역시 다이슨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게 만든 것은 ‘날개 없는 선풍기’였다. 4년 동안 개발돼 2007년 출시된 이 제품은 2009년 타임지가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청소기와 선풍기라는 두 개의 날개를 달고 다이슨은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창업 10년 만에 영국 가정의 3분의 1에 다이슨 청소기가 판매됐고, 예전에 동업자들이 ‘꺾을 수 없는 상대’로 이야기했던 후버를 누르고 시장 일인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성장의 비결은 기술투자

 

시장 일인자의 자리를 차지한 이후로도 다이슨의 개발은 멈추지 않고 있다. 사람들이 당연시해왔던 점들을 개선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영국,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먼지봉투가 없는 청소기, 날개가 없는 청소기, 소음이 나지 않는 헤어드라이어와 같이 불편함을 해소한 제품들은 소비자들이 다이슨을 ‘사야만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제공하고 있다. 다이슨은 이를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R&D로 소요하는 기업인데, 일주일에 120억 원의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다이슨의 다음 스텝은 전기자동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다이슨은 단순한 가전기업에 머무르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IoT 시대의 핵심 가전으로 이야기되는 로봇청소기는 1999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긴 개발 기간 끝에 제품을 내놓았으며, 재작년에는 전기자동차 출시 계획까지 밝히고 있다. 작년 10월 23일 다이슨은 싱가포르에 25억 파운드(한화 약 3조 6,75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세울 것임을 알리기도 했다. 다이슨은 전 직원의 3분의 1이 엔지니어일 정도로 기술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싱가포르 본사 이전, 과연 이들은 어떤 변화를 맞게 될 것인가

 

이런 다이슨이지만, 올해 들어 영국 현지에는 급격히 이들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 회사가 올해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알린 것이 주된 이유다. 2012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수석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는 70대의 제임스 다이슨은 870억 원에 싱가포르의 최고가 펜트하우스를 매입했다. 회사에서는 전체 수익의 3분의 1을 거두고 있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이전의 이유로 들었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이에 대한 비난이 만만치 않다.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다이슨이 싱가포르 기업이 된다는 점은 물론, 열렬한 브렉시트 지지자였던 제임스 다이슨이 정작 영국을 떠난다는 결정을 한 데에 대해 위선적이라는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이슨이라는 기업에 있어서는 본사 이전은 영국을 넘어, 그리고 가전을 넘어 전기자동차와 ICT의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 다이슨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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